어린 손자 줄어들고, 장수할배 많아지는 대한민국
어린 손자 줄어들고, 장수할배 많아지는 대한민국
  • 이진우
  • 승인 2017.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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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5월 주민등록인구 발표, 9년새 0~9세 남자 2.8명 감소60세 이상 고령층 남자 증가, 100세 장수층도 남자 크게 늘어전체인구 女 2589만명>男 2584만명 3년째 ‘여초(女超) 현상’
▲ 자료=행정자치부

 


[베이비타임즈=이진우 기자] 최근 몇 년 새 여아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영유아 및 아동(0~9세) 연령대에서 남아 수가 9년 전인 2008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고령층(60세 이상)에서 2008년 당시 남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낮았지만, 9년 뒤인 올해에는 의료시설 발달과 건강 관리로 장수하는 남자들의 수가 늘어났다.
총 인구에서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이른바 ‘여초(女超)현상’이 지난 2015년 6월 이후 3년째 지속되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16일 ‘2017년 5월 주민등록 인구’를 발표하고,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주민등록 인구 총 5172만 2586명 가운데 여자 2589만 2225명, 남자 2584만 361명으로 여자가 5만 1864명 더 많다고 밝혔다.
5월 주민등록 전체 인구 수는 직전 4월보다 9683명이 늘어난 수치다.
세대 수는 2142만 9935세대로 집계돼 세대 평균 인구는 2.41명을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별 성비(여성 인구 100명에 대한 남자 인구 비율)에서 0~9세부터 50~59세까지는 남자인구가 더 많은 반면, 60~69세 이상은 연령대가 높을 수록 여자가 더 많다.
남자의 경우 0~59세 인구는 2101만 1784명으로 여자(2013만 9729명)보다 87만 2055명이 많은 ‘남초(男超)’였으나, 60~100세 이상 연령대에서 여자 인구가 575만 2496명으로 남자(460만 9775명)보다 114만 2721명 초과한 ‘여초’를 나타냈다.
고령층 여자가 상대적으로 많음으로써 전 연령대 남녀 성비에서 ‘여초’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개별 연령대 성비를 살펴보면, 0~9세의 경우 2008년 여자 100명당 남자 108.4명에서 올해 5월 105.6명으로 2.8명이 감소했다.
10~19세(112.3→108.4), 40~49세(103.6→103.2)의 연령대에서도 남자가 줄어 성비가 낮아졌다. 반면에 20~29세(106.4→111.4), 30~39세(103.9→104,6), 50~59세(100.4→101.9)는 성비가 높아져 남자 증가를 나타냈다.
주목할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9년 전인 2008년과 남녀성비에서 ▲60~69세(88.8→94.8) ▲70~79세(64.8→77.6) ▲80~89세(42.6→49.1) ▲90~99세(26.6→29.5)로 남자 고령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100세 이상 최고령 장수 남녀성비가 2008년 12.3에서 올해 5월 29.5로 약 2.4배 껑충 뛰어올랐다. 즉 100세 이상 여자 100명 중 남자가 9년 전에는 12명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29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 자료=행정자치부

 


한편, 4월과 비교할 때 경기(11,214명), 세종(5,045명), 충남(1,496명), 제주(1,407명), 인천(965명) 포함 7개 시도의 인구는 늘어난 반면, 서울(-3729명), 부산(-2070명), 대전(-1809명), 경북(-951명), 전북(-776명), 대구(-629명) 등 10개 시도의 인구는 감소했다.
또한 특별시·광역시 지역에서 울산, 인천을 제외한 서울(96.3명), 부산(97.2명), 광주(98.2명), 대구(98.6명), 세종(99.8명), 대전(99.9명)은 여자가 더 많다.
도 지역에서 전북을 제외한 충남(103.3명), 충북(102.0명), 경남(101.5명), 강원(101.5명), 제주(101.3명), 경기(101.2명) 등 8곳은 남자가 더 많다. 
시·도에서 성비(여성 100명 대비 남성 수 비율)가 가장 높은 울산(106.1명)은 남자가 60만 1244명으로 여자 56만 6716명보다 3만 4528명 더 많다.
반대로 성비가 가장 낮은 서울은 96.3명으로 여자가 505만 3238명으로 남자(486만 5778명)보다 18만 7460명 더 많다. 이는 전국 여자-남자 인구 차이(5만 1864명)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밖에 시·군·구 지역별 성비 특징을 보면, ▲군 지역 101.4명 ▲시 지역 101.2명 ▲구 지역 97.9명 순으로 시와 군 지역은 남자가, 구 지역은 여자 인구 규모가 컸다.
시 지역에서는 경남 거제(111.5명), 경기 포천(110.7명), 충남 당진(110.5명), 경기 시흥(110.4명), 화성(107.0명), 전남 광양(106.3명)을 포함한 44개 지역(시 75개의 58.7%)은 남자인구가 여자를 압도했다.
군 지역에서 인천 옹진(131.9명), 강원 화천(123.4명), 경북 울릉(119.4명), 인제(117.4명), 양구(116.1명), 철원(112.6명) 포함 45개 지역(군 82개의 54.9%)은 남자가 더 많았다. 
구 지역에서 부산 수영(91.3명), 서울 마포(91.8명), 강남(91.9명), 서초(92.2명) 포함 51곳(구 69개의 73.9%)이 ‘여초 구’였다.
특히, 서울은 금천(103.6명), 관악(101.8명)을 제외한 23개 구, 부산은 강서(106.7명), 사상(103.4명) 제외한 13곳에서 여자 인구 수가 우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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