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그룹 수사 본격화…롯데면세점 대표 조사
검찰, 롯데그룹 수사 본격화…롯데면세점 대표 조사
  • 이성교
  • 승인 2017.03.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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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욱 롯데면세점 사장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뇌물 의혹’ 신동빈 회장-박 전대통령 독대 주목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인 데 이어 롯데그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9일 오전 10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45억원의 성격이 뇌물이 아닌지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5억원을 출연한 것 외에도 지난해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하고 이후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돌려받기도 했다.

검찰은 장 사장 등 그룹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한 뒤 신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세청의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 두 달 전에 이뤄진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자리에서 ‘대가성’ 논의가 있었는지를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검찰이 판단할 경우 신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

롯데 측은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월드타워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데다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3월 14일)보다 앞선 3월 초부터 언론 등에서 거론된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다.

▲ 롯데면세점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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