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서효선 기자] 삼성전자가 전세계적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매출은 52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었던 6조6000억원에 비해 22.73% 늘었다. 당초 증권가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대 중반~7조원대 중반으로 예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 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번 성과는 올해 들어 이재용 부회장이 이어온 전방위적인 현장경영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들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각 사업부문별 현장을 모두 점검했다. 올 2분기에만 현장 일정 7차례를 기록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현지 반도체 공장에 직접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파운드리, 시스템 LSI, 무선사업부 경영진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시작으로, 화성 반도체연구소 미래전략 간담회에 이어 수원 생활가전사업 경영진 간담회 등 임직원들과의 대화를 이어 갔다.
이번에 발표된 실적을 분야별로 보면 이번 2분기 깜짝실적의 주역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9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5월 이후 코로나 영향이 줄면서 출하량이 5400만대 선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출하량은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코로나 영향으로 제한적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비용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무선사업부는 1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예고됐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회성 이익이 약 9천억원 반영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판매 부진 때문에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줄어든 데 대해 고객사인 애플이 삼성에 일종의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이 7조원 이상이어서 코로나19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올 2분기에는 전 부문이 고루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사실상 코로나19 충격이 없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TV·생활가전 등 CE 부문 역시 코로나19로 직접 타격을 받았던 북미, 유럽지역 오프라인 매장이 재개장되면서 수요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건강·신가전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은 상반기 재고 탓에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불투명한 가운데, 모바일·게임기 위주 수요 증가와 원가 절감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분기에는 스마트폰, TV·가전 수요가 회복하고 디스플레이도 신규 스마트폰 생산 확대와 맞물려 회복세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