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용 “한동훈 위원장, ‘험지’ 고양시에서 출마하라” 촉구
고철용 “한동훈 위원장, ‘험지’ 고양시에서 출마하라” 촉구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4.02.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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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갑을병정 4개 지역구 제22대 총선 진단 및 전망
“김현아 후보 수사, 이동환·엄성은의 시정 전횡에 표심 이탈”
“고양시 국민의힘 ‘총선필패론’ 극복 위해 한동훈 희생 절실”
“김종혁 ‘비례대표’, 한 위원장 고양시병 출마는 최고의 선택”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국민의힘이 고양시 ‘총선 필패론’을 극복하고 고양시 4개 지역구 판세 역전 및 전국 총선 승리를 위한 최고의 선택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고양시병 전략 출마다.”

성균관대학교 비상총학생회장과 민주연합동지회 경기도회장 등을 역임한 고양시 원로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27일 제22대 총선 고양시 판세 등을 알아보기 위한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당후사를 위해서는 불출마도 맞지만 선민후당의 정치지도자라면 ‘험지’ 고양시병에 출마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

다음은 고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문) 국민의힘 시스템공천의 허점으로 지적되는 고양시정 김현아 예비후보 공천 논란과 관련해 파장이 큰 것 같다.

답) 김현아 고양시정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약 4200만원의 부당한 정치자금을 수수할 당시 시의원 포함 지구당 간부들에게 각종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고 이러한 금품 수수가 작년에 세상에 공개돼 수사기관에서 수사 착수를 했다.

당시 김현아 당협위원장은 고양시민과 당을 위해 정계 은퇴를 하지 못했기에 중앙당에서는 당원권 3개월 정지란 중징계를 내렸고, 당연히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되었다면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재) 대상이라고 시민들은 믿고 있었다.

더군다나 당시에 김현아 당협위원장에게 돈을 준 시의원들은 금년 2월 5일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진술 조사를 받기 시작했기에 김현아 예비후보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기소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오후 김현아 예비후보를 단수공천 발표했고 이후 고양시민들로부터 폭동에 가까운 여론 태풍을 맞자 다음날 김현아 예비후보의 공천 보류 발표를 했다.

이와 관련 한동훈 위원장은 김현아 예비후보의 정치자금 부당 수수 문제를 몰랐다고 해명했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니 시스템 공천을 내세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고양시민들은 김현아 공천 논란으로 한동훈 위원장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품게 됐고, 이번 총선에서 고양시 4개 선거구는 ‘국민의힘 필패’ 분위기가 고착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 고양시 갑을병정 4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필패 분위기가 고착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김현아 예비후보 사태만 갖고는 성급한 결론 아닌가.

답) 고양갑은 정의당 심상정 현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졌고 고양을 한준호 의원, 고양병 홍정민 의원, 고양정 이용우 의원은 각각 더불어민주당으로 고양시 자체만으로 볼 때 야당이 우위를 점해왔고 당내 문제도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국민의힘은 연일 터지는 비리마저 대응을 못 하는, 동맥경화에 걸린 당으로 시민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 야당은 이변이 없는 한 4명 전원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고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고양시병 김종혁 예비후보만이 유일하게 단수 공천됐고 나머지 3개 지역은 공천 신청자 중에 누가 되더라도 선거에 가장 중요한 인물 구도에서 야당 후보에게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판단된다.

고양시 전 지역은 제21대 총선 때보다 더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완패할 가능성(고양갑은 그나마 삼분지계이므로 예외로 하고)이 있는데 김현아 예비후보 사태를 극복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필패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 그렇다 하더라도 고양시에서 국민의힘 ‘총선 필패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 아닌가.

답) 선거는 출발 때 몇 가지 구도를 살펴보면 최소한 당락을 알 수 있다.

첫째,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물 구도인데 위 설명에서 보듯이 야당 예상 후보들에게 절대적으로 밀리는데, 여당 측이 인물난이라는 것은 고양시 총선 역사상 최대 아이러니이다.

둘째는 후보를 내는 정당구도인데,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어느 때보다도 물러설 수 없는 불퇴전의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양당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므로 고양시 전역에 제3당 등의 득표율은 적게는 3%에서 많아야 7% 이하이므로 여당은 난립하는 야권 군소정당으로 인한 반사이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세 번째는 유권자 성향 구도인데, 고양시는 지난 총선 때보다 진보 지지층이 더 늘어나서 약 45%이고 보수성향 유권자는 대략 35%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층 유권자를 흡수하기가 더더욱 어려우니 국민의힘에게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넷째는 정책, 즉 공약 구도인데 아무래도 현역 국회의원들이 발표하는 지역 공약은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여권 후보들의 정책 공약보다 무게감이 있기에 이 부분도 여당 후보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여당이 선거의 필수 요소인 4개 구도에서 절대적 약세이므로 필패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4가지 선거 필수 구도에서도 불리한데 김현아 예비후보 사태는 불길에 기름 부은 꼴이 되었다.

문) 고 본부장은 그동안 고양시 국민의힘 일부 지도층을 비리 온상이라고 비판해 왔는데 이러한 비리·부패가 이번 총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나.

답) 이동환 고양시장은 요진와이시티 소각장 부패 행정과 관련하여 약 73억원 제3자 뇌물 사건의 직무유기 공범관계로, 법인카드 유용 등 소송사기로, 지난 지방선거 때 허위사실 유포로 대변인이 기소된 사건의 재조사로, 또 시장선거 보전비용 3억4000만원 수령 과정에서 회계부정에 의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문서위조 등으로 피의자로 정식 입건되는 등 여러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고양병 국민의힘 소속의 엄성은 고양시의원은 소송사기로, 이동환 시장과 마찬가지로 지난 2022년 시장선거 때 허위사실 유포 공범 여부로, 이동환 시장의 3억4000만원 선거비용 청구 과정에서 회계부정에 의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피의자로 입건되어 여러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동환 시장은 ‘사람의도시연구소’라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자이고 엄성은 시의원은 현재 사람의도시연구소 대표이사, 즉 특수한 이익 공동체로 함께 시정 전횡을 해왔다. 또 사람의도시연구소라는 비영리 법인을 내세워 작년에 부적절한 책 출판회를 열어 시민의 원성이 자자한데도 국민의힘 중앙당 및 경기도당, 고양시 당협에서는 이 두 사람을 감싸는 듯한 행보를 지속함으로써 고양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지지층인 보수는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의 시정 전횡 때문에 단합은커녕 분열하고 있으니 ‘이번 총선은 해보나마나’라는 여론이 굳건히 형성돼 있다.

저는 줄기차게 국민의힘 고양시 당협 등에 두 사람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으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과 정풍 운동은 고양시 어느 당협에서도 눈 씻고 봐도 보이지 않으니 고양시민들은 한동훈 위원장에게는 열광하되 고양시 국민의힘에게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 고 본부장이 국민의힘의 문제점만 통렬히 비판하고 지적하는 이유가 있는가.

답) 총선은 축제다. 여야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지신의 주권과 행복을 4년간 맡길 대변자와 당을 선택하기 위해 편을 나누어 토론하고 싸우는 과정이 공정, 형평성을 기초한 승부로 귀결돼야만 개표 후 시민들이 단합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개표 결과 10% 이상 차이가 나면 승자들은 교만해져 반대편에 있었던 시민들을 과연 제대로 돌아보겠는가. 고양시 4개 지역에서 지난번처럼 야당이 압승을 거두고 이번에도 국민의힘이 전멸해 앞으로 ‘고양시는 특정당 소속으로 속칭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 하는 유행어가 나온다면 시민들만 불행해지지 않겠는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늦었지만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고양시 4개 지역구에서 공천과정을 원점에서 면밀하게 재검토해 야당과 제대로 된 승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한동훈 위원장과 중앙당이 고양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배려라고 믿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사무처당직자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문) 그렇다면 고양시 최고의 정치 전략가로서 고 본부장이 제시할 방책이 있는가.

답) 있다. 한동훈 위원장이 고양시에 출마하는 것이다. 고양시병 김종혁 후보 지역구에 엄성은 시의원이 있는데, 엄 시의원은 고양시민의 ‘공공의 적’이 되었기에 고양시 4개 지역 중 특히 고양병이 국민의힘에게는 전국에서 최대 험지가 됐다.

고양병에 출마한 김종혁 후보가 고양시의 훌륭한 지도자 자질이 있지만, 현재 예상되는 야당 후보를 이기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민의힘 당과 시민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김종혁 후보를 비례대표로 보낸다면 고양시민들은 중앙당에서 고양시민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총선에 임하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특단의 대책으로 김종혁 후보를 비례대표로 보내고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고양시병에 출마한다면, 고양시 4개 지역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세를 굳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이는 한동훈 위원장의 불출마 약속을 깨는 것이 아니라 정치지도자의 덕목인 자신을 희생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 한동훈 위원장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고양시병 출마는 불가능한 대책 아닌가.

답) 그렇지 않다. 정치는 생물로 움직이는 현실과 현상을 반영하는 흐름이고, 이런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면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될 수 없다.

한강 이북 벨트는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까지 아우르는 지역으로 의석이 10석가량 되는데 국민의힘의 험지이다. 한수 이북까지 합치면 사실상 한 위원장의 고양시 출마는 이번 총선에서 승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에서 봄바람의 축제 선거로 밀어 올리고 한수 이북에서 판세를 뒤바꾸고 튼튼히 지켜내 그토록 원하는 총선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의 고양병 출마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 같다.

한 위원장이 진정한 국민의 정치지도자가 되려면 비판도 욕도 먹어야 하고 실제로 한 위원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누구인지를 직접 느끼려면 출마해야 한다.

정치지도자의 첫 번째 관문이 선거를 통한 당선이고, 당선의 잣대는 법과 도덕, 상식으로는 알 수도 없는 민심이 좌우한다. 매일같이 언론을 통해 도덕과 법의 잣대로 비난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도 계양구에서 당선 가능성을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계양의 민심이 이재명 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야당 지도자로서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 위원장의 인기와 기대가 신기루가 아닌 것을 보여주고 정치지도자의 첫 관문을 당당히 통과하기 위해 선출직인 국회의원에 출마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전쟁에서 총사령관이 후방에서 지원이나 하면 거의 필패이고 각 지역 사령관들이 전투에서 이길 확률이 떨어질 것이므로 한 위원장이 출마하면 전국의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의 당선을 위하고 승리를 위해 손에 손을 잡고 투표장으로 몰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재 중 인재인 한 위원장이 말 잘하는 한순간의 별이 되지 말고 국민의 영원한 별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 속으로 직접 뛰어들어 반대 시민들도 직접 껴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위원장이 고양시병에서 ‘선당후사’가 아닌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시민을 먼저 위하고 그다음 당을 위하고, 자신은 희생하는 역사적인 정치지도자의 첫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고양특례시에서 총선 출마 선언으로부터 시작할 것을 고양시민, 전 국민과 함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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