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두뇌발달 아동요리] 오이에 칼집 넣어 양념 쏙쏙 ‘오이소박이’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두뇌발달 아동요리] 오이에 칼집 넣어 양념 쏙쏙 ‘오이소박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07.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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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부분을 아이에게 맞춰주는 추세이다 보니 오이김치도 아이 입에 쏙쏙 들어가게 많이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전처럼 열십자로 칼집 낸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아마 굉장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오이가 많이 나오는 시기이다 보니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해주며, 직접 김치소를 만들어 버무리고 소를 집어넣는 것까지 한다면 아이들이 매우 뿌듯해할 거예요.

오이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식 김치의 한 가지인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보면 어른이 되어 오이소박이를 다시 접할 때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게 될 겁니다.

오이는 소금과 만나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절여지게 되고, 오이의 수분이 밖으로 나오면서 질감이 달라집니다. 삼투압이라는 어려운 과학 현상도 김치를 통해 자연스레 알게 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우리가 아이들과 요리를 하는 건 맛있는 음식을 셰프처럼 만들기 위함이 아닙니다.(물론 맛있으면 더 좋지만요.) 요리를 하는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경험이고 새로운 발견입니다. 오이에 칼집을 내거나 소금에 절이는 등 어른이 한다면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과정 하나도 꼭 아이들이 해 보도록 기회를 주세요!

 

★ 아이의 요리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 칼과 도마를 준비해 아이가 직접 썰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모든 과정은 보호자의 안전한 보호 아래 아이들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세요.

• 오이는 소금을 이용해서 씻어주면 더 파랗고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요.

• 오이는 백오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맛있답니다.

• 오이에 열십자 칼집을 낼 때는 그냥 하면 끝까지 칼이 들어가거나 위험할 수 있으니 잼 뚜껑 안쪽 면에 오이를 올리고 칼질을 하면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요.

• 양파는 아이들이 자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채썰어 주세요. 두꺼워도, 채가 아닌 네모모양이어도 크게 상관없어요.

• 당근은 익히지 않는 음식일 경우 오이와 함께 요리하는 것이 영양적으로 좋지 않으니 가능하면 넣지 말아 주세요.

• 양념을 만들 때 기호에 맞게 매운 정도, 짠 정도를 조금씩 조정하셔도 돼요.

• 매실청을 사용하는 이유는 설탕의 단맛을 매실청으로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줄 기회이기도 하고, 농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념이 너무 뻑뻑하다면 매실청을 사용해주세요. 물론 매실청 대신 설탕을 넣어도 됩니다.

• 물이 많이 생기는 양념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도록 조금 되직하게 만들었어요.

• 부추는 양념 가장 마지막 단계에 넣고 가볍게 버무려 주세요.

• 오이는 뜨거운 물에 넣어도 익어버리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금 더 빠르게 절일 수 있어요.

• 아이들이 장갑을 끼고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양념이 팔에 묻으면 아마 매워서 아플 거예요.

• 칼집 사이에 먼저 소를 넣고 남는 것으로 겉을 버무리듯 문질러 주면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오이소박이 만들기

★ 재료 및 분량

(오이는 한 개로 소박이 하진 않으니 양이 조금 많지만 4개 기준으로 썼어요.)

오이 4개, 양파 1/6쪽, 부추 한줌, 물 800ml, 굵은 소금 4큰술

양념: 맵지 않은 고춧가루 3큰술, 새우젓 1/3큰술, 멸치액젓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매실청 1큰술 (설탕)

★ 만드는 방법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4등분 한 뒤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준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풀어준 뒤 오이를 넣고 절여준다.

3. 양파는 채썰고, 부추는 작은 길이로 잘라준다.

4. 양념을 만들어 양파, 부추와도 섞어준다.

5. 절인 오이는 찬물에 재빨리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해준다.

6. 열십자 안에 양념을 넣고 남는 소는 오이 바깥쪽에도 묻혀준다.

 

 

 

 

글·사진/장윤희

쿠킹스튜디오 따뜻한부엌 대표

아동요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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