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사퇴...주가 하락세 잡힐까
정몽규 HDC 회장 사퇴...주가 하락세 잡힐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1.17 11: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건설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정몽규 HDC현대산업건설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얼마 전 발생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에 관한 책임을 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부터 광주에서만 대형 안전사고가 잇달아 두 차례 발생하자 정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거취를 밝혔다.

정 회장은 먼저 피해자와 국민을 향해 사과했다. 정 회장은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 존립 가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대책을 수립하고 노력하겠다. 사고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구조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 보상과 입주예정자, 이해관계자 모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간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고객과 국민신뢰를 지키고자 했다. 이번 사고로 그러한 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돼 마음이 아프다”며 “두 사건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의 사과문 발표와 자진 사퇴 소식이 전해진 17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앞서 사고 발생 직후 거래일이었던 지난 12일에는 하루 동안 주가가 20% 가까이 빠진 바 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17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 안팎으로 상승한 모양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