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문화 가정도 배워야죠”...우리금융의 특별한 노력
“경제·금융, 다문화 가정도 배워야죠”...우리금융의 특별한 노력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6.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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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다문화장학재단 제공)
(사진=우리다문화장학재단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인 남편과 3년 전 결혼해 한국에 이민 온 몽골 출신 다와수렝(34세)씨는 가족을 위해 국내 은행에 예·적금도 가입하고 올바른 소비 습관에 대해서도 알고 싶지만, 낯선 환경과 문화 때문에 은행에 가는 걸 망설이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 다문화 부부의 자녀 다니엘(10세) 학생은 매달 용돈을 받는데, 며칠 만에 문구점이나 편의점에서 모두 사용해버리는 경우가 많아 부모에게 종종 꾸중을 듣는다.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사장 손태승)은 다문화가족이 경제 지식을 배우고 원활한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2021년 다문화가족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결혼이민자와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다문화가족 경제·금융교육’은 올해 10년 차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다문화가족 경제·금융교육’은 지난 9일 재한몽골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수도권 소재 다문화가족 지원기관에서 총 27회에 걸쳐 진행된다. 수강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온라인)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한국어에 서툰 결혼이민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4개 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로 번역된 교재가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또한 다문화자녀가 쉽고 재미있게 경제·금융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게임 형식의 교구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 다와수렝(34세)씨는 “경제·금융이란 말이 어렵고 매우 낯설었는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강사님과 함께 실습해 보면서 우리 가족의 지출 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다문화자녀 다니엘(10세) 학생은 “게임과 퀴즈를 통해 용돈을 관리하고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미리 계획해서 꼭 필요한 물건만 사겠다”고 말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 관계자는 “올해 교육을 신청하지 못한 복지기관도 온라인 교육 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재와 교안을 오는 7월부터 우리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며 “더 많은 다문화가족이 쉽고 재미있게 경제·금융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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