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지붕공사 몰려...“추락사고 조심하세요”
봄철 지붕공사 몰려...“추락사고 조심하세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4.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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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봄철을 맞은 지붕 공사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추락사고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은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발생한 지붕 공사 추락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지붕공사가 본격화되는 봄철에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까지 지붕공사 현장 사망사고 예방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최근 5년간 지붕공사 중 발생한 추락 사망사고는 총 183건이다. 이 중 올해에도 지난 20일까지 지붕공사 중 11건의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붕공사가 본격화되는 봄철에 일어난 추락 사망사고가 58건(전체의 31.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가을(52건), 여름(42건), 겨울(31건) 순이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붕공사 특성상 비나 눈이 많이 내리는 여름철과 겨울철보다는 봄, 가을철에 작업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계절적 특성 때문에 봄과 가을철에 지붕공사를 많이 진행하는 축사나 공장 등에서 추락 사망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붕 노후화에 따른 지붕 개·보수 과정에서 사고의 절반 정도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도가 약한 지붕재가 파손되면서 일어나는 추락, 지붕 단부에서 미끄러져 일어나는 추락사고가 가장 잦았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자체 등의 협조를 통해 전국 지붕 시공업체와 축사 현황을 파악하고, 시공업체, 축사 소유주, 공장 등을 대상으로 추락사고 사례와 예방자료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패트롤 점검을 통해 지붕 작업 3대 핵심 예방조치인 ▲지붕 단부 안전난간 설치 ▲선라이트 구간 발판 및 안전 덮개 설치 ▲안전대 착용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붕재 파손으로 인한 추락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한 지붕 선라이트 전용 안전 덮개, 미끄러짐에 의한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안전대를 부착할 수 있는 ‘안전블록’ 보급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지붕공사 현장에서는 강도가 약한 지붕재와 안전난간 미설치 등의 위험으로 인한 추락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난간과 안전 덮개 설치, 작업 시 안전대 착용 등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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