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 주의" 봄 산행, 안전하게 하려면?
"미끄럼 주의" 봄 산행, 안전하게 하려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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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봄철 산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등산 사고 예방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지난 11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3월은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어 등산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말한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만4671건이며, 이중 연간 발생하는 등산사고의 24.6%가 봄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사고원인은 발을 헛디디며 발생하는 실족·추락인 경우가 많다. 행안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족과 추락으로 인한 등산 사고가 전체의 3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히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서리, 이슬로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러한 사고 원인을 밝히며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아직 덜 녹은 얼음이 있을 수 있으니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윗길은 이슬 등으로 젖으면 더욱 미끄러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고르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산행 시 보온에도 유의해야 한다. 실족·추락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등산 사고 원인이 바로 조난(19.8%)이기 때문이다. 등산 시에는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을 챙기거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행안부는 이어 낙석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우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른 봄에는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바위 등이 떨어져 내리는 낙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고, 하산 때까지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도중에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는 것이 좋다.

산행 시 출입이 통제된 금지·위험구역은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행안부는 만약 길을 잃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립공원단 홈페이지 안전포털을 통해 '안전산행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포근한 봄철에 접어들며 산에 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덜 녹은 얼음과 서리로 미끄러져 골절이나 염좌 등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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