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연장에 '소비 위축'...생활비 주는 보험 상품은?
거리두기 연장에 '소비 위축'...생활비 주는 보험 상품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3.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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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도 덩달아 길어지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적용 중인 거리두기 조치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질병에 대한 일회성 보장 상품에 주력하던 보험업계도 상품의 방향을 새롭게 전환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이 축소되는 상황에 맞춰 피보험자의 직접적인 치료비용은 물론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들을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9.6%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69.1%)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60%대를 유지하며 가계 활동이 여전히 위축된 분위기다.

가계 부채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25조8000억원(7.9%) 증가한 수치로, 가계신용이 1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도 수술비 등 질병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보장을 넘어, 일정 기간 소득 상실을 보전해 경제 활동에 도움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XA손해보험 제공)
(사진=AXA손해보험 제공)

AXA손해보험은 12일 3대 질환 진단 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AXA 생활비받는 건강보험(갱신형)'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특약을 통해 암으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5년,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증진단 확정 후 2년 동안 매월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가입금액을 생활자금으로 지원한다.

특약 가입자에게는 건강관리 활동에 따라 월 단위로 5% 할인을 추가 적용하며, 대학병원 진료예약과 전문의 안내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병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고객의 지속적인 건강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줌으로써 관련 보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은 지난 1월 항암치료비 보장을 강화하고 완치 이후 건강관리까지 보장하는 '뉴 올인원 암보험 2.0'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단순 진단을 넘어 암환자의 남은 삶의 질 개선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특약을 통해 재활·통증치료를 보장하고, 암 진단이 직접 원인이 돼 장애인이 된 경우 생활자금 보장을 통해 소득 상실을 보전해준다. 또한 보험금 수령 시 한 번에 받는 '일시지급형'을 선택하지 않고, 생활비로 나눠 받기를 원하는 고객은 '생활자금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암 진단 이후의 항암치료, 재활·통증치료, 장애보장 등 생활자금 지원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라고 밝혔다.

(사진=한화손해보험 제공)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가장의 유고 시 남은 가족의 미래를 책임지는 '참 편한 키다리 정기보험'을 내놨다. 상해 사망을 기본 담보로 구성한 이 상품은 가장의 사망 또는 고도후유장해시 일시에 지급하는 보험금과 매월 지급하는 생활자금을 탑재했다.

고객은 상해/질병사망, 상해/질병 80% 이상 후유장해를 각각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사망이나 후유장해로 인한 가족의 생활자금 수령기간도 매월 2년 또는 매월 5년 중 선택할 수 있어 가족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스쿨존 사고 벌금을 보장하기 위해 운전자 비용담보까지 함께 가입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속 등 가계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장책임이 더욱 중요해지는 점을 고려한 상품"이라며 "가족의 안정적 생활을 지켜줄 수 있는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시기에 이러한 상품들은 보험소비자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어느 보험사가 이러한 '생활비 보장' 상품 영역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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