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논 첫 전용 전기차(EV) 아이오닉5가 사전판매에서 의외의 돌풍을 몰고오면서 지금까지 이 시장 최강으로 군림해온 테슬라 전기차를 꺾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난 25일 하루에만 2만3760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가 올 한해 이 차의 판매목표로 세웠던 2만6500대의 90% 수준이다. 이 같은 대히트는 그동안 내연기관차의 사전계약 물량마저 단숨에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이에 아이오닉5가 테슬라 전기차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완성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약 2.5%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혁신적인 실내공간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오닉5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는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 △다목적을 위해 혁신적으로 설계된 넓은 실내 공간 △환경친화적인 소재와 컬러 △전용 전기차만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충돌 안전성 △편리하고 효율적인 급속 충전 시스템 △무빙 에너지 시스템 개념의 V2L(Vehicle To Load)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할 수 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롱레인지 사륜 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5.2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다만 스탠다드 모델 계약 일정과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및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