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김윤아·송일국, 징계권 삭제 한목소리…“체벌은 훈육 아냐”
장현성·김윤아·송일국, 징계권 삭제 한목소리…“체벌은 훈육 아냐”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8.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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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어린이재단·두루
각 아동단체 홍보대사들 ‘Change915’ 캠페인 참여
체벌금지캠페인 'Change915'에 동참한 (왼쪽부터)장현성, 김윤아, 송일국. (자료제공=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체벌금지캠페인 'Change915'에 동참한 (왼쪽부터)장현성, 김윤아, 송일국. (자료제공=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장현성·김윤아·송일국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징계권 조항 삭제 캠페인에 동참해 힘을 더했다.

국내 아동권리옹호 단체인 굿네이버스·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및 공익변호사 단체 사단법인 두루는 체벌에 관용적인 우리 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Change915’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영상에는 각 단체의 홍보대사인 배우 장현성·가수 김윤아·배우 송일국이 재능 기부로 출연했다.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허용되고 있는 아동 폭력의 개선 목소리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굿네이버스 장현성 홍보대사는 “최근 훈육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체벌이 정당화되지 않도록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김윤아 홍보대사는 “어른은 아이에게 체벌을 할 때 ‘네가 잘못했으니 벌을 받는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냥 육체적인 위협을 가하는 공포를 준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송일국 홍보대사는 “세 아이의 아빠로서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에 대한 폭력이 쉽게 정당화되는 사회적 통념이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앞선 4개 단체는 민법 제915조의 삭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온 바 있다. 해당 조항에 친권자의 폭력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그간 학대 행위 부모들이 책임 면피용 구실로 악용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 지난 4월 법무부의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민법 제915조 징계권을 삭제하고 민법에 체벌 금지를 명확하게 규정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지난 4일 법무부는 해당 내용을 반영한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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