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안 단독처리 가능성
與,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안 단독처리 가능성
  • 박경래
  • 승인 2015.02.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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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강경 대여투쟁 전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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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지난해 정홍원 총리의 사의표명 이후 두 차례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여권 입장에서는'삼수(三修)'가 되는 이번 총리인준 시도가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인준에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연기요구로 여야가 합의했던 기존의 표결일정보다 나흘이 늦춰진 만큼, 본회의에서는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인준안을 반드시 상정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여야 원내대표의 공식서명을 통해서도 이미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는 이 후보자의 인준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어떤 식으로든 판가름이 날 수 밖에 없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여당 독자적으로 인준안을 가결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사흘 전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후 본회의에 상정한바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인 158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리혐의로 구속된 송광호·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 본인을 제외한 155명 중 이탈할 표는 극소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총리인준은 재적의원 참석에 출석의원 과반찬성이 요건이므로, 야당이 만약 불참하기로 하면 통과가 확정적"이라며 "야당이 참석해 부표를 던지더라도 가결에 별다른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반대의견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지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알려진 바로는 본회의 불참이나 참석 후 자리를 이석하는 '소극적 반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자유 투표당론으로 표결에 임했다가 참석한 여당의원 숫자보다 더 많은 찬성표, 다시말해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문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타격이 올수 있기 때문에 여러 면을 검토한 후 표결참여가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집토끼 단속에 더욱 많은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후보자에 대한 민심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부 이탈표가 발생한다면, 부결사태를 맞을 위험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6일의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단독표결로 이 후보자가 총리직에 오르면 정국은 급속히 냉각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강경파가 지도부를 장악한 새정치연합은 반쪽총리론, 불통의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강경한 대여투쟁 기조로 급전환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경제 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여권이 추진 중인 각종 개혁안의 입법 활동에도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단독표결이 설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은 미지수인 가운데 연휴가 끝나고 지역구 의원들이 전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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