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이는 신년을 맞아 김 대표가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연장선상이다.
김 대표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일정 등을 고려해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참배를 마치면 좌우를 떠나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 이념의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행보의 차원으로 해석된다.
원래는 김 대표측에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표해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참배에는 당 지도부에서 김태호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박대출 대변인과 김해지역 도의원·시의원도 함께 동행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1일 광화문 세종홀에서 열린 경남중·고 동창회에 중학교 1년 후배인 문재인 대표와 참석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참배 계획을 밝혔으며, 문 대표는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 대표는 일정상 사정으로 동행하지 못했지만, 측근인 김경수 경남도당위원장과 민홍철 국회의원이 대신 나와 김 대표를 마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는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무시하고 ‘노무현’이라고 불렸던 김 대표의 이번 봉하마을 방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사건이다.
아울러 통합차원의 행보도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진정성있는 참배가 더욱더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물고 뜯고 할퀴는 작태는 이제 한국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