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당대표 선거 하루 앞두고 '굳히기' 집중
새정치 당대표 선거 하루 앞두고 '굳히기' 집중
  • 박경래
  • 승인 2015.02.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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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당권 주자들은 막판 지지세 결집을 위해 집중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 번 동지는 영원한 동지로 같은 날 함께 죽는 것"이라며 당의 통합을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박지원 두 후보 모두 서로의 우위를 주장하는 박빙의 선거전이라 마지막 남은 대의원 표심을 잡기 위해 촌각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전에서 대의원의 현장투표가 전체 결과의 45%나 차지하는 만큼 후보들 모두 막판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문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의원 조직핵심인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 측은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ARS투표에서 박 후보 측보다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대의원 여론은 박 후보보다 다소 유리하다고 판단, 대의원들의 투표 참여율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현장참여를 독려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룰 논쟁의 여파가 권리당원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걸로 보여 결국 대의원 투표에서 판가름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자체판세 분석으론 선거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박 후보와의 격차를 많이 벌려놔야 향후 당 운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최대한 많은 득표로 간격을 벌이겠다는 생각이다.

박지원 후보도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3일 전북에서 시작한 '진심투어'를 경기남·북부에서 시작해 오후엔 전남으로 내려가 밤늦게까지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 선거운동을 지역구가 있는 전남에서 마무리하며 막판 '집토끼' 세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간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고 맹추격을 해 온 박 후보는 선거전 막판에 불거진 룰 변경논쟁이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을 갈랐다고 보고 오차범위 내 승리를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5일 성명에서 당권도전 실패 시 정계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의원들에게 협박성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것도 이런 다급함의 반증이라는 것이다.

"우린 뭉치면 승리하고 흩어지면 패배한다""동지는 피를 나눈 형제자매보다 더 높은 관계"라고 거듭 강조했던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후보들에게 얼마나 진실되게 받아들일지 선거 이후를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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