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용호 국회의원, 안전교육용 꼬마기차 트집 의도 ‘의심’
국민의힘 이용호 국회의원, 안전교육용 꼬마기차 트집 의도 ‘의심’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4.02.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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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 지난해 국정감사에 안전교육용 꼬마기차 ‘표적 국감’ 논란
국민의힘 조윤도 구의원의 ‘특혜 의혹’ 넘겨받아 국감 증인 채택? ‘의심’
피노파밀리아 “안전교육용으로 위험성 없고 부지 매입 특혜 없다”
꼬마기차, 공공기관 교육용·어린이집 등 축제용 놀이기구로 활용
이용호 의원, 피노파밀리아 국감 증인 채택에 ‘권력 남용’ 비판도 제기
피노파밀리아 측이 이용호 국회의원의 권력남용을 비판하는 1인 피켓시위를 열고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서울 서대문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가운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소규모 어린이 체험교육시설인 (주)피노파밀리아의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한 사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용호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노원구 소재 어린이 체험교육시설 (주)피노파밀리아의 이소영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시설 안에 설치된 ‘꼬마기차’를 ‘미허가 유원기구’로 단정짓고 ‘매우 위험한 시설물’로 단정짓는 등 특혜 의혹을 제기해 ‘표적 감사’ ‘권력 남용’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이용호 의원은 꼬마기차가 설치된 피노파밀리아 소재지인 노원구의 조윤도 국민의힘 노원구의원이 구의회에서 꼬마기차와 해당부지에 대해 발언한 주장과 같아 전북 임실 고향 출신의 조윤도 노원구의원에게 ‘잘못된 제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 의원이 국감에서 발언한 모든 내용이 조윤도 국민의힘 구의원이 노원구 지역 내에서 발언했던 내용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당시 국감에서 이용호 의원은 피노파밀리아 내 꼬마기차를 매우 위험한 시설이라고 단정했다.

앞서 조윤도 노원구의원이 2m 높이에 있어 추락위험이 있는 매우 위험한 시설이고 아동전용시설 신고대상이지만 미신고 상태로 운영해 불법을 저질렀으며 노원구청의 특혜를 받았다고 발언한 것에 이어 이용호 의원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피노파밀리아의 꼬마기차는 27m 거리를 0.7마력 저속으로 운행하는 12인용 어린이 기차로 ‘탈 것’에 대한 안전교육용으로 운행돼 위험성이 없고 유아들에게 인기가 많은 시설로 알려졌다.

이소영 대표는 “배, 비행기와 함께 유아들의 안전교육용으로만 운영했기 때문에 유원시설이 아니고 안전벨트 등의 안전설비와 안전요원의 지도 아래 교육을 하고 있다”며 “1.8m 높이에 설치돼 있고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안전관리 점검을 하고 있어 지난 8년 동안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소영 대표는 “꼬마기차는 놀이동산의 전문적인 놀이기구가 아니라 안전교육용 시설”이라며 “현 부지도 유아동의 건전한 놀이교육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있는 부지로 그 용도에 맞게 사용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피노파밀리아 측이 이용호 국회의원의 권력남용을 비판하는 1인 피켓시위를 열고있다.
피노파밀리아 측이 이용호 국회의원의 권력남용을 비판하는 1인 피켓시위를 열고있다.

피노파밀리아 부지 매입에 대해서도 이용호 의원은 “노원구청과 (주)피노파밀리아의 관계에 합리적 의심이 간다”고 말했으나 베이비타임즈 취재결과 토지주택공사(LH) 측은 공시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매입했다고 답변했다.

피노파밀리아 측도 “LH 공급공고와 조건에 따라 매수해 어떠한 추천서나 특혜도 없었다”면서 “2012년도 이소영 개인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고 2014년도 건물을 지으면서 2015년도에 피노파밀리아로 이름을 짓고 법인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이용호 의원은 “들어보세요, 일단. 나중에 조사를 하면 뭐 나오겠죠. 내가 사실이 아닌데 뭐 이렇게 부를 사람이 뭐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해 근거없는 몰아가기식 의혹 제기를 받았다.

이어 이 의원은 또 “가만히 있어요, 내가 얘기하고 있는데”라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다 이유가 있으니까 부른 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여 국정 감사장에서의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증인 심문 태도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조윤도 구의원이 ‘매우 위험한 불법 시설’이라고 지적한 꼬마기차는 국립부산과학관, 대전교통문화연수원 등 공공기관과 어린이집 행사, 주요 기관의 축제용 놀이기구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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