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고 있는 일본, 빠르게 추월하는 한국"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 초청강연
"소멸하고 있는 일본, 빠르게 추월하는 한국"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 초청강연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10.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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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24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야마다 마사히로교수를 초청해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실패 이유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일본 통계청의 ‘2022 인구동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출생아 수는 약 77만명으로 2차 베이비붐 시기(1970~1973년)와 비교해 1/3로 줄었다. 한국의 출생아 수 감소는 일본보다 더 빠르다. 한국의 출생아 수는 같은 기간 1/4로 줄어들어 2022년 약 25만명이다.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출생아 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혼자의 증가이며 특히 일본의 경우 결혼하지 않고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패러사이트 싱글’의 증가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35-44세 중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자는 15%에 달하며 일본 사회가 30년째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청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욕구보다 결혼 이후의 삶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은 미혼율도 높은데 결혼 의향조차도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19-34세 성인 남녀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12년 56.5%에서 2022년 36.4%로 19.9%p나 줄었다. 

따라서 이번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의 강연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를 비교 분석하는 관점에서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지는 토론은 정현숙 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남현주 가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남현주 교수는 독일의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한국 및 일본과 비교해 출산 및 육아 환경조성을 위한 기업역할의 필요성을, 이규용 연구위원은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일본의 빈집 증가 현상에 주목해 출산율 감소로 가속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지방소멸 대응 시사점을 모색한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저출산 현상은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발생하는 문제이며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야마다 교수 초청 강연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감소를 겪은 일본의 저출산 대응사례를 교훈삼아 한국의 대응방향과 해결책을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는 가족사회학 전문가로 주오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후생성 인구 문제 심의회 전문위원, 내각부 남녀 공동 참여회의 민간의원 등을 역임했다. 일본의 연애, 결혼, 저출산 문제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했으며 저서로는 ‘일본의 저출산 대책은 왜 실패했는가’, ’나는 오늘 결혼정보회사에 간다’, ‘가족난민’, ‘패러사이트 싱글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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