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운영미숙·태풍에 조기 폐영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운영미숙·태풍에 조기 폐영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08.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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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모든 참가국 조기 철수…세계연맹 “조기 퇴영” 결정
각국 참가단, 태풍 ‘카눈’에 8일 오전부터 부안 야영지 순차적 퇴영
대원들 숙박지·K팝 콘서트 개최지도 서울 등 수도권으로 변경 전망
영국·미국·싱가포르 등 참가국 조기 이탈…세계연맹 대회 중단 권고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일행이 6일 서울시 양천구 일대에서 문화탐방 행사를 하고 있다.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 일행이 6일 서울시 양천구 일대에서 문화탐방 행사를 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 결정을 내린 가운데 주최 측인 세계스카우트연맹도 부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하면서 새만금 잼버리가 조기 폐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한국 정부는 예상되는 태풍의 영향 때문에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세계연맹은 이어 “우리는 한국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그리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오전을 전후해 부안 야영장을 순차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잼버리 야영장에 입영했던 참가자는 모두 4만2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등 6000여명이 조기 퇴영했고 현재 남아 있는 3만6000여명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역대급 폭염 속에 운영 및 시설 관리 미숙으로 일부 참가국이 영지를 떠난 가운데 태풍 ‘카눈’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단 전체가 아예 부안 대회장을 떠나게 된 것이다.

앞서 이번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400여 명의 청소년과 인솔자를 보낸 영국 대표단은 지난 5일 야영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영국 대표단은 7일까지 순차 퇴영한 뒤 서울과 경기도 인근 숙소에 짐을 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머물며 문화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영국 대원들은 지난 주말 서울시가 마련한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광화문·반포대교·N서울타워 등을 둘러봤으며, 양천구 일대에서도 도보롸 지하철로 서울 문화 탐방을 진행했다.

미국 대표단은 영국에 이어 1500명이 잼버리에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일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떠났다. 오전 선발대 800여 명에 이어 나머지 인원들도 오후에 차례로 새만금 야영지를 벗어났다.

싱가포르 대원 60여 명은 6일 수자원공사가 제공한 대전 유성구 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이들은 9일까지 머무르면서 잼버리 행사에 참여하고, 댐·정수장 견학과 충청지역 주요 관광 행사와 문화 체험에 참가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새만금 잼버리 조기 폐영이 가시화되자 서울시는 세계잼버리 참여 대원들에게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으로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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