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실종예방 ‘사전지문등록’ 체계적 확대 절실
아동 실종예방 ‘사전지문등록’ 체계적 확대 절실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05.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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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세 아동의 지문 사전등록률 50% 안팎에 머물러
‘안전Dream앱’ 자율등록·일부 경찰서만의 행사 한계
유치원·어린이집·기관 공동 지속적인 등록사업 필요
서울우유-경찰청 실종아동예방 ‘사전지문등록’ 행사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들이 5일 포항 철길숲 한터마당 행사에서 실종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들이 5일 포항 철길숲 한터마당 행사에서 실종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을 맞아 경찰청과 기업, 어린이집 등 단체가 협력해 실종 아동 발생 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행사를 펼쳤으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아동 지문등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이 되면 아동 실종신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종식으로 놀이동산, 축제 등을 찾는 부모와 아동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종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지문등록 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8일 경찰청과 통계청에 따르면 한해 실종 신고가 4만여 건에 이르는 가운데 지난해 아동 실종 신고는 2만6412건에 이른다.

잠깐의 방심과 실수로 2만6000여 명의 아동이 일시적이나마 실종 상태에 빠졌다는 뜻이다. 다행인 것은 국내 실종 아동의 98%가 사전지문등록 덕분에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실종 아동을 찾는 시간은 지문 미등록 아이일 경우 평균 96시간이 걸렸으나, 지문을 등록한 아동은 평균 1시간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시행하고 있는 아동의 사전지문등록이 실종 아동의 조기 발견에 큰 효과를 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찰청이 안전드림앱을 통해 온라인 지문 등록을 자발적으로 유도하는 ‘자율등록’ 형태와 일부 경찰관서의 사전등록 이벤트 등 ‘방문 지문 등록’ 방식의 한계로 인해 0~7세 아동의 지문 사전등록률은 5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 본부와 지역 경찰관서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관련 기관과 공동으로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사전지문등록 사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은 18세 미만 아동 및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의 실종에 대비해 사전에 신체특징(지문 및 얼굴사진)과 보호자 관련 정보를 실종자 정보 관리 시스템에 등록하는 지문사전등록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지문 등 사전 등록은 겅찰청 ‘안전Dream’(안전드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보호자가 직접 등록할 수 있고,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 등록도 가능하다.경찰서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해 등록할 때에는 보호자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경찰청 본부와 지역 경찰관서는 올해도 5월을 맞아 사전지문등록 행사를 활발하게 펼쳤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일 경찰청과 실종 아동 발생 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일 경찰청과 실종 아동 발생 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일 경찰청과 실종 아동 발생 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자사 제품인 ‘뼈에쏙쏙 고칼슘우유’ 930mL 카톤팩에 ‘사전지문등록 캠페인’ 홍보문구 및 이미지를 삽입해 지문 사전 등록을 유도한다.

우유팩에 삽입된 홍보 이미지에 QR코드 스캔을 하면 즉시 ‘안전Dream’ 앱으로 연결돼 간편한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지역 경찰관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지문 사전등록 캠페인을 다양하게 진행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에버랜드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 등 실종예방을 위한 홍보를 실시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특히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버랜드, 한국민속촌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 방법이 적힌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실종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남부경찰서도 지난 5일 철길숲 한터마당 행사에서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이해 부모님들과 행사장을 찾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실종예방을 위한 ‘사전지문등록’ 및 부모가 직접 자녀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안전드림’ 앱을 홍보했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들이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청주 어린이 큰잔치’에서 ‘실종예방 사전지문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주청원경찰서 제공)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관계자들이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청주 어린이 큰잔치’에서 ‘실종예방 사전지문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주청원경찰서 제공)

청주청원경찰서는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청주 어린이 큰잔치’에서 ‘실종예방 사전지문등록’을 진행했다.

충북 단양경찰서가 어린이날인 5일 단양읍 소재 상상의 거리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 실종을 대비한 미아 방지 지문등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단양경찰서는 민·경 협력의 하나로 (사)한국청소년육성회 단양지구회와 공동으로 우드버닝과 우드 마카를 이용해 미아 방지용 열쇠고리를 어린이들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해 소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중부경찰서와 SCK 직장어린이집은 지난 3월 24일 경찰 관계자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사전 지문등록 신청 영유아를 대상으로 미아방지 사전지문등록을 실시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4일 에버랜드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 등 실종예방을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용인동부경찰서 제공)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어린이날을 맞아 4일 에버랜드에서 지문 등 사전등록 등 실종예방을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용인동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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