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0% 하루 3병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
청소년 30% 하루 3병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04.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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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60㎏ 청소년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 150㎎
식약처, 전국 학교 주변 편의점 695곳에 ‘주의’ 문구 표시
어린이·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주의’ 안내문.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어린이·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과다 섭취 ‘주의’ 안내문.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학교 주변 편의점 진열대에 부작용을 알리는 ‘주의’ 문구를 표시해 붙이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전국 학교 주변 편의점 진열대에 부작용을 알리는 주의 문구를 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식약처는 카페인 과다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수면장애 등 부작용 정보와 함께 고카페인 음료 표시 확인 방법과 고카페인 음료 하루 1캔 초과 섭취 자제 등을 알리는 홍보 콘텐츠도 편의점 결제화면으로 연말까지 송출할 예정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중·고등학생의 비율은 2015년 3.3%에서 2019년 12.2%로 크게 늘었다.

2020년 조사에서는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 중 30%가 하루 3병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카페인 음료는 100㎖당 카페인 15㎎ 이상을 함유한 음료를 일컫는다.

몸무게 60㎏ 청소년의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150㎎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고카페인 음료가 한 캔(250∼355㎖)에 60∼100㎎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이 하루에 2캔 이상 이 음료를 마시면 최대 일일 섭취량을 훌쩍 넘기게 된다.

식약처는 특히 시험 기간에 고카페인 탄산음료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4∼6월, 9∼11월 총 6개월간 문구를 표출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민 인식도 조사에서 편의점 진열대 주의 문구 표시가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77%로 나타나는 등 ‘주의’ 문구 표시가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2021년부터 서울·경기지역 중·고등학교 주변 편의점 314곳을 중심으로 고카페인 음료 진열대에 주의 문구를 표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이 시범사업을 전국 695곳 편의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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