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학점제 보완 ‘온라인학교’ 신설 추진
교육부, 고교학점제 보완 ‘온라인학교’ 신설 추진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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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공립 온라인학교 시범운영 4개 교육청 선정...연차적 확대
다양한 과목 시간제 수업 제공...교사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운영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 등 고교학점제의 우려 사항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는 온라인학교가 신설돼 내년 4개 교육청에서 시범운영된다. 온라인학교는 고교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이 제공된다.

온라인학교는 교실, 교사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고등학생들은 필요한 과목을 온라인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다.

교육부는 2023년 공립 온라인학교 시범운영을 위해 대구, 인천, 광주, 경남 등 4개 교육청을 선정했다. 해당 교육청은 학교 신설 준비를 거쳐 2023년부터 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과 함께 공립 온라인학교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연차적으로 확대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추진되며 학생 개인의 진로를 고려한 선택형 교육과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 학교 여건에 따른 교육과정 차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온라인학교가 수업 공유를 통해 개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학생 필요 과목 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개별 고등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을 완화해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는 기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학교는 소인수 과목, 신산업 신기술 분야 과목 등 개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운영하거나,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과목 개설을 지원해 고교단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보완한다.

개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온라인학교에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또한 개별 고등학교는 개설이 어려운 과목이 있을 경우, 온라인학교에 의뢰해 과목을 개설할 수도 있다.

(자료=교육부 제공)
(자료=교육부 제공)

온라인학교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이루어지며, 이외에도 대면(오프라인) 수업, 비대면·대면(오프라인) 혼합 수업 등이 과목의 특성, 운영 여건 등에 맞춰 다양하게 진행된다.

과목 개설 및 운영, 평가기록 등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준용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수업 방식(가상공간 수업, 교과융합, 프로젝트 수업 등)을 적극 도입된다.

교육부는 정규교원이 배치되어 전임 또는 순회근무를 실시하거나 과목 분야에 따라 외부강사도 활용하며, 원활한 원격수업 및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 수업 운영을 위해 지역 내 폐교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강의실과 기반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온라인학교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과 관련 지침 정비 등을 추진하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 신설 과정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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