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멈추지 않는 ‘MZ세대’ 구애...각양각색 눈길
금융권, 멈추지 않는 ‘MZ세대’ 구애...각양각색 눈길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7.20 1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숏폼·웹드라마...Z세대 트렌드 잡아라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MZ세대를 향한 금융권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주로 10대 후반부터 ‘2030세대’까지로 인식되는 MZ세대는 4050세대처럼 당장의 소비력이 크진 않지만 잠재력을 가진 고객층으로 분류된다.

MZ세대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한다. ‘틱톡’ ‘유튜브 숏츠’로 대표되는 ‘숏폼(1분 내외의 짧은 길이의 영상)’ 유행을 이끌기도 하고, 새로운 소재와 이야기를 선보이는 웹드라마의 주요 소비층이기도 하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MZ세대의 특성에 주목해 눈길을 끌고자 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지난 19일 하나원큐의 바이럴 영상 ‘알.잘.딱.깔.센 원큐에’를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바이럴 영상은 ‘알아서/잘/딱/깔끔하고/센스있게’라는 의미의 신조어인 ‘알잘딱깔센’과 함께 디지털 영상 광고 ‘원큐홀릭(모델 래퍼 원슈타인)’의 반복 후렴구인 ‘원큐에’ 두 가지를 조합해 제작됐다.

영상에는 신인 아이돌그룹 ‘IRRIS(아이리스)’가 참여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댄스를 더한 숏폼 영상을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맞추는 것은 물론 하나원큐를 통한 금융은 쉽고 빠르게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는 의미까지 담았다”고 전했다.

(사진=KB국민은행 유튜브 갈무리)
(사진=KB국민은행 유튜브 갈무리)

같은 날 KB국민은행은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KWANGYA)’ 1화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광야로 걸어가’는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가 내세우는 세계관인 ‘광야’를 차용한 작품이다. 에스파는 현실 세계에서의 4명의 멤버뿐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의 아바타 4명이 함께 활동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웹드라마 역시 이러한 메타버스식 세계관을 가져와 KB국민은행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데이터로 만들어진 ‘아바타’가 있다는 설정을 부여했다. 미래 금융에 대한 KB국민은행의 모습을 웹드라마에 녹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Z세대가 중심인 에스파 팬들과 양방향 소통을 위해 이번 웹드라마를 기획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신한금융그룹 계열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는 가상인간 광고모델 ‘로지’와의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5월 로지와의 모델 계약을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로지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탄생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지난해 7월 신한라이프 출범과 함께 광고에 처음 등장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로지와 뮤직비디오 촬영 등 광고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젊은 층을 겨냥한 종신보험에 ‘로지 종신보험’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MZ세대와의 접점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금융권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MZ세대의 관심을 끌고자 나선 가운데, 이러한 금융권의 노력이 충성 고객 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