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졸인력 양성 위해 융합 지원 거버넌스 구축 필요"
"반도체 고졸인력 양성 위해 융합 지원 거버넌스 구축 필요"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7.08 18: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고교 단계에서의 반도체분야 인재양성 포럼’ 개최
(사진=교육부 제공)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고교 단계에서의 반도체분야 인재양성 포럼’ 현장.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반도체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교육부의 반도체 인재양성에 대한 주문이 높아진 가운데 반도체 관련 산업분야 고졸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교육부는 충남대학교 직업진로교육정책연구소와 함께 9일 충남대학교에서 고교 단계에서의 반도체분야 인재양성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돼, 고등학교 단계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지, 학과편성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반도체 마이스터교의 사례 등을 공유했다. 또한 기업과 현장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산업의 전반적인 육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연구 등을 위한 석박사 이상의 인재뿐만 아니라 고졸 또는 전문대졸 등 산업현장에서 실무적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수준의 인재가 함께 육성되어야 한다, “직업교육을 통해 육성된 우수한 기술인재들이 첨단산업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일은 청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발표한 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중 반도체 산업기술인력이 3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으나 반도체산업계는 늘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산업기술인력수급 실태조사에서 반도체산업 부족인력은 총 16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고졸 인력이 894명 모자라 55.2%의 비율을 보였고, 전문대졸 인력도 316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럼은 1부 주제발표에서 유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팀장이 반도체 관련 고졸인력 수요와 육성 방향, 김진권 충북반도체고등학교 교감이 고교단계에서의 반도체 인력 양성 사례, 김신명 한국과학기술원 박사가 디지털기반 신사업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직업계고 학과개편방향을 발제했다.

유재훈 팀장은 반도체분야 중 고졸기술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은 생산기술과 품질관리 분야라며 향후 2029년까지 인력수요 증가가 연평균 2.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신명 박사는 디지털기반 신산업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직업계고 학과 개편 전략에서 직업계고 디지털 융합·활용교육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직업계고 디지털 융합·활용+교육지원을 위한 산업체, 산업별협의체, 정부기관, 학교, 교육청 간의 거버넌스 구축을 주장했다. 또한 직업계고 디지털 학습공동체 활동 지원 디지털 기반 신산업 학과 개편을 위한 교육과정 및 운영방안 매뉴얼 개발 직업계고 학생의 기초학력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안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기업 현장에서는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원하지만 그렇지 못해 미충원 인력이 발생함에 반도체 산업기술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단순히 단위학교에 학과를 만드는 급한 접근보다 충분한 연구와 탐색을 통해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도체 기본교육은 학교에서 제공하고 실무·실습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행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는데 대학이나 종합기술원 등을 통한 공동실습소를 확충해 별도 조직으로 활용하면서 전문인력을 양성하자는 것이다.

특히 기술적인 교육만 집중하기보다 수학, 물리, 화학 등 기초교육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런 기본교육과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포기하고 이직하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다음 주 반도체분야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에 대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