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불신’ 불똥 튈라...점검 나선 금융권
‘시중은행 불신’ 불똥 튈라...점검 나선 금융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5.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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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달 27일 우리은행에서 총 614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본사 직원이 체포돼 화제가 됐다. 우리은행은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용의자가 지난 2012년부터 횡령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불법 행위를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포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도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안전성을 점검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투자상품을 선제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자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투자상품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도 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점검하는 위험관리 체계가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손님이 보유한 자산에도 적용해 수익은 물론 위험요인까지 관리하고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로 ▲내·외부 데이터 산출 및 분석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 진행 ▲이상징후 발생 시 위험 정보 알림과 공유를 통한 신속한 점검 및 대응 ▲손님별 맞춤 위험관리 컨텐츠 제공 등을 통해 상품의 선정·판매·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리스크를 측정하고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적격 운용사, 증권사, 보험사를 조기 식별해 위험 상품 선정을 미연에 방지하고 투자상품의 위험을 점검해 손님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상품 판매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은 “이번 소비자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통해 ‘손님 중심’의 리스크관리를 통한 신뢰 강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오후 KT(대표이사 구현모)와 불법 사금융 및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범죄 탐지 및 예방 기술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KT와 함께 ▲AI/Big Data 기반 금융범죄 대응 방안 연구 ▲금융사기 조기탐지 및 실시간 차단 기술 개발 ▲신한금융의 금융사기 대응 시스템 고도화 ▲App 보안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기 대응을 위한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양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사기범죄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왕호민 부사장은 “국내 최대 AI/Bigdata 플랫폼 기업인 KT와 신한금융그룹의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사기범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과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의 박현주 부행장은 “금융소비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고 확대하기 위해 KT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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