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4조원...‘1위’ 바짝 추격
신한금융그룹, 1분기 순이익 1.4조원...‘1위’ 바짝 추격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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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이 지난 22일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1조4004억원이라고 밝혔다.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금융그룹의 순이익(1조4531억원)과 약 500억원 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리 상승 및 규제 강화에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특히 GIB부문,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그룹 안에서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거둔 곳은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가 늘었다. 특히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유동성 핵심 예금 증가,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1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6% 늘었다. 여신 자산이 늘면서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한 효과로 보인다.

그룹 전반적으로 이자이익은 늘고 비이자이익은 줄어든 모양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8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대출자산 성장 효과와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마진 개선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분기 NIM은 각각 1.89%와 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bp, 12bp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 986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수탁수수료, 유가증권 손익, 보험 관련 이익 등이 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다만 신용카드 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늘었고 투자금융수수료도 IPO 등 부동산 관련 대형 거래를 수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늘었다.

글로벌 성적도 양호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었다. 우량 자산이 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균형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지난해보다 1.1%p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일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1%, 22% 늘어난 403억원과 2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글로벌 손익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편 3월 그룹 금융 플랫폼 MAU(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82만명이 늘어난 1558만명을 기록했다. 그룹의 대표적인 플랫폼 ‘SOL’과 ‘pLay’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비금융 플랫폼 MAU는 지난해 말 대비 31만명이 증가한 216만명으로 자동차, 쇼핑, 여행 등 다양한 부문의 생활 영역에서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플랫폼의 견고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영업 기회 확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정하고 다음 2분기와 3분기에도 같은 금액으로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 종료에 대비해 선제적인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 위기 상황에 충분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소상공인 대출 지원 등 금융 본업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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