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취임...‘글로벌·디지털’ 방점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취임...‘글로벌·디지털’ 방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3.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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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5일 명동 사옥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함영주 회장이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함영주 회장은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함영주 회장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함영주 회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함 회장이 3대 전략의 첫째로 꼽은 것은 강점 극대화와 비은행 사업 재편이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만의 ‘강점 극대화’를 강조하며 대면 채널이 가진 휴먼터치의 장점과 디지털 채널 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채널을 구현하고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엔진 완성 ▲카드, 캐피탈, 보험을 주력 계열사로 양성 및 경쟁력 강화 ▲비은행 사업 부문 M&A 및 그룹 내 관계사 간 기업금융 협업 강화를 언급하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 강조점은 글로벌 위상 강화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를 한층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의 M&A와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미주, 유로존 등 선진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IB와 기업금융을 강화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지막은 디지털 금융 혁신이다. 함영주 회장은 그룹 내부와 외부의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손님 중심, 사람 중심의 금융플랫폼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함영주 회장은 디지털 인재 육성 및 적극적 투자와 내재화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 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및 손님과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함 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이루어낸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라며 “모두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 가장 앞장서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 확산과 산불 재해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이취임식은 별도로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그룹 본점 사옥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비, 미화, 시설, 주차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는 파견근로자에게 격려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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