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골다공증 방치 시 골절 발생 위험 커져
[칼럼] 골다공증 방치 시 골절 발생 위험 커져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3.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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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태진 원장

사람은 대부분 평균 30대까지 최상의 골밀도를 갖고 있지만,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줄어들어 노년층에 접어들게 되면 가장 심한 소실량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들의 경우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뼈에서 무기질이나 칼슘이 빠져나가는 빈도가 높아져 골다공증 발병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골다공증은 골 형성은 줄어들고, 골 흡수는 늘어나게 되어 전반적으로 골밀도가 줄어드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70세 이후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뼈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에서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별다른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해 자칫 손목뼈와 척추, 고관절 등에서 골절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심한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무언가 지탱하지 않으면 걷고 서는 것조차 힘들고 앉거나 누울 때, 자세를 바꿀 때 허리가 무너지는 듯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이를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치부하고 치료를 미루면 척추뼈가 휘어 허릿심이 급속도로 약화되며 골절로 인해 으스러진 뼈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리저림, 보행장애, 마비 등의 신경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치료는 허리보조기를 착용하고 침상안정을 취하면서 골다공증약, 칼슘, 비타민D 등으로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만약 오랜 시간 통증이 지속되거나 척추 높이가 감소되면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척추체 성형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여부는 환자의 연령, 골절과 골다공증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골절 부위를 치료하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로 골밀도 수치를 관리해야만 치료 성과를 유지하고, 재골절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자, 폐경 여성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쉽게 생기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빠른 치료로 개선하길 바란다.

글: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태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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