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하루 신규 2만명 넘어 '위기상황'
오미크론 확산에 하루 신규 2만명 넘어 '위기상황'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2.02.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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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로 검사건수 줄은 것 감안하면 더 큰 폭 증가 예상도
2일 2만270명 늘어...3일부터 진단검사-진료체계 전면 개편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결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는 위기상황이 연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는 설 연휴 닷새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2만270명 늘어 누적 88만4310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 1만8343명으로 처음 1만8천명대를 기록하더니 하루 만에 1900명 이상 늘어 2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1월 31일에는 1만7085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첫 1만명대(1만3009명)를 기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2만명대로 확진자가 늘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1주 전의 1.5배, 2주 전(지난달 19일 5804명)과 비교하면 3.5배로 급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체 환자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 비율이 80%로 나타나면서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 인구 이동과 접촉이 많아져 오미크론은 더욱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연휴 기간에 검사량이 다소 감소했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연휴 후 확진자 수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8명으로 전날보다 6명 적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6787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7%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5.9%(2370개 중 37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94개 남아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9420명으로 전날(8만2860명)보다 6560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전날 0시 기준 436곳이 있으며 총 10만2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3일부터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를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한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 검사 희망자는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이나 진단검사에 참여하는 동네병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료 체계도 호흡기전담클리닉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이나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부터 먹는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은 2월 2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 80명, 2차 접종자 155명, 3차 접종자 2439명으로, 누적 1차 접종자수는 4464만1235명, 2차 접종자수는 4399만6409명, 3차 접종자수는 2725만674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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