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스미싱 기승...금감원, 주의보 발령
명절 앞두고 스미싱 기승...금감원, 주의보 발령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1.24 13: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정부 당국이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 확인,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금 등을 사칭한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20만2000여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 사칭 스미싱이 17만5000만여건으로 전체대비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사칭한 스미싱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는 36건에 불과했던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사례는 2020년에는 1만2208건, 2021년에는 1만6513건으로 늘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정부는 각종 지원금 신청을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지 않으며 신분증 등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며서 “이를 요구하는 행위에 응하지 말고 의심이 되거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지원금 지급 관련 정부 기관에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스미싱을 통해 전송된 문자 내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고 악성 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의 보안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택배 사칭 스미싱 사례(왼쪽)와 정부 지원금 사칭 스미싱 사례(오른쪽).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택배 사칭 스미싱 사례(왼쪽)와 정부 지원금 사칭 스미싱 사례(오른쪽).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스미싱(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택배 조회, 정부 지원금 신청 등의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지인 등이 보낸 문자라도 반드시 전송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벤트 당첨, 선물 배송 조회, 정부 지원금 신청 등의 명목으로 본인인증,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면 안 된다.

악성 앱을 미리 감지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소액결제 차단 기능도 미리 설정하면 모르는 사이에 사기 결제가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악성 앱 클릭 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 상담 전화번호로 신고하거나 ’내 PC 돌보미‘ 서비스 신청을 통해 스마트폰 악성코드 유·무 점검을 받으면 된다.

한편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관계 부처 간의 협업을 통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 문자를 발송하고 스미싱 모니터링 및 사이버 범죄 단속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설 연휴 기간에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를 차단하는 등 빠른 조치로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통신 3사(SKT, KT, LGU+)와 협력하여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 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업권과의 협조를 통해 고객에게 코로나19 관련 손실보상금 또는 피해회복 특별대출 등을 빙자한 사기 문자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안내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에 나선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한다. 또한 명절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직거래 사기 등 서민 생활을 침해하는 사이버범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