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포화지방 1일 기준치 51.3%, 나트륨은 86.5% 수준 심각
라면, 포화지방 1일 기준치 51.3%, 나트륨은 86.5% 수준 심각
  • 서주한
  • 승인 2014.10.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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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대표적 간식 라면은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식품이지만 포화지방, 나트륨 등 건강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시중에는 간편하고 경제적인 가공식품으로서 매우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제품별 품질 및 안전성 조사가 이루어진 연구가 없어 품질시험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및 맛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 등을 조사해 15일 발표했다.  

 


라면의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의 51.3%, 나트륨은 86.5% 수준

이번 조사에서 라면의 포화지방 함량은 1봉지에 6.3∼9.1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1.4배 차이가 났고, 평균 7.7g 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51.3%를 차지했다.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함유 식품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포화지방의 과다 섭취는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라면에 사용되는 팜유는 마가린, 과자류 등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며, 특히 라면의 경우에는 약 25년 이상 꾸준히 사용되어왔다. 

팜유란 오일팜(기름야자)의 과육에서 착유되며 상온에서 고체인 유지로,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9.1∼11.0% 수준으로 다른 식물성유지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약 10%p 적다. 

팜유는 불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한 다른 식물성유지에 비해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저감화가 필요하다.

또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1봉에 1,350∼2,069m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1.5배 차이 나고, 평균 1,729m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 2,000mg의 86.5%를 차지했다.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수록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므로,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업계는 현재보다 더욱 적극적인 나트륨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라면 1봉의 열량은 473.0~549.6kcal로 제품별 최대 76.6kcal(약 1.2배)의 차이가 났다.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조사대상 라면 1봉의 평균 영양소 섭취량은 한 끼 영양소기준치 대비 단백질 56.3%, 탄수화물 71.6%, 지방 97.6%를 차지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한 끼 영양소기준치는 ‘식품등의 표시기준’에서 제시하는 1일 영양소기준치(탄수화물 330g, 단백질 55g, 지방 51g)를 세 끼 섭취를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시판중인 전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은 불검출되었고, 방사선 조사가 행해진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 이상은 없었다.

전제품에서 영양성분은 표시기준에 적합하였으나, 1개 제품에서 건더기스프의 내용량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특히 참깨라면의 건더기스프 중 ‘고소한참깨계란블럭’ 내용량(6.6g)이 표시량(5g)의 132%로 나타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의하면, ‘내용량 5g 이상 50g 이하’일 경우 허용오차 범위가 ±9%로 4.55∼5.45g 이내여야 함)

라면 1봉의 칼슘 함량은 29.2~221.2m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7.6배 차이나고, 1일 영양소기준치 700mg의 4.2~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9.9%가 주 1~2회 정도 라면을 섭취하고, 61.4%가 국물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56.7%가 매운맛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라면의 섭취량 조절 및 조리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포화지방 함량이 적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대체유 사용 및 제품의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하고, 주표시면(포장 앞면)에 ‘권고문구’를 표시하여 섭취 저감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는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 저감화를 위해 라면의 국물을 적게 먹거나, 스프를 적게 넣어 조리하는 등의 방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라면’에 관한 가격·품질비교정보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정부 3.0 달성 차원에서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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