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산다면 어떤 유치원 보낼까?
해외에 산다면 어떤 유치원 보낼까?
  • 이현아
  • 승인 2012.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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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정책연구소는 27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재외한국학교 병설유치원 운영실태 및 지원방안’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육아정책연구소>

 


외국에서 자라는 한인 영유아들의 보육환경은 어떨까. 재외한국학교 병설유치원의 운영실태를 조사한 자료가 발표됐다.

육아정책연구소(소장 이영)는 27일 ‘재외한국학교 병설유치원 운영실태 및 지원방안’ 세미나를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개최하고 해당 보고서를 공개했다.

문무경 육아정책연구소 동향분석연구실장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10개국 16개 재외한국학교 병설유치원(이하 재외 병설유치원)을 대상으로 운영실태와 정책수요를 조사한 것으로 총 30개교 기관장 30명, 재외 병설유치원 교사 52명, 학부모 33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재외 병설유치원은 우리 정부의 인가를 받아 운영되는 해외 유아동 보육시설이다.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한국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최초 설립된 이래 일본,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베트남, 러시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지에 개원해 있다.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2년 9월 현재 재외 병설유치원에 재원 중인 유아는 총 901명이고 교원 수는 197명이다. 대체로 만3~5세 원아를 있으며, 일부 시설에는 만2세 영아까지 수용하는 경우도 있다.

재외 병설유치원은 해외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한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우리말 기반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한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이 확고하지만 현지 사정에 따른 어려움도 산재해 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3.2%가 “우리나라 유치원 교육과정을 구현할 교구 및 기자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 문무경 동향분석연구실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육아정책연구소>

 

발표에 나선 문무경 실장은 “응답한 대부분의 기관이 유아교육비, 교사 인건비, 운영비 등의 예산지원을 요구했다”며 “생애초기부터 ‘재외동포 가정 영유아의 제반 권익보장과 민족적 유대감 강화’는 재외동포 육아지원정책의 대전제가 돼야 한다”며 총 5가지에 걸쳐 재외 병설유치원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재외 병설유치원은 민족적 정체성과 정서적 유대를 유지하도록 한다 △재외 병설유치원을 우리문화와 타문화 간 가교로 삼는다 △교사의 역량강화에 주력한다 △부모의 참여를 유도한다 △운영에 있어 현지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재외 병설유치원에 대한 교과과정의 탄력적 운영 지원을 유지하고, 교사연수를 체계화 하는 등 지원방안이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영 소장은 “자주는 어렵겠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이같은 자리를 갖고 재외 영유아 보육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박정희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교장이 병설유치원 운영사례를 발표했으며 이원오 북경한국국제학교 교장, 임재홍 교육과학기술부 재외동포교육과 사무관, 안정은 교육과학기술부 유아교육과 장학관, 안정근 김포대학교 교수 등이 함께 관련 내용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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