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절반은 합성라텍스 충격!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 절반은 합성라텍스 충격!
  • 서주한
  • 승인 2014.09.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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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균성ㆍ내구성 등이 우수한 천연라텍스 원료를 베개와 매트리스 등 침구 소재로 사용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함께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하는 라텍스 제품은 대부분 ‘천연’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천연라텍스 제품에 대한 명확한 품질·표시 기준이 없어 소비자가 합성라텍스 혼입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제품 선택정보도 부족함에 따라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불만도 최근 3년간 848건이나 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박병석 위원(새정치민주연합)과 공동으로 ‘유아용 라텍스 베개(8개 제품)’를 대상으로 천연라텍스 함유량,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박병석 위원은 “상당수 제품이 천연라텍스 함량을 속이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며, “소비자 피해예방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관련 제품의 표시기준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대상으로 오프라인(백화점, 대형마트)과 온라인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등) 시장조사를 통해 유아용 천연라텍스 베개를 판매하고 있는 8개 브랜드 제품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특히 ‘해피랜드(베이지 라텍스베개Ⅱ)’, ‘슬립스파(베이비클라우드베개)’ 등 4개 제품은 ‘천연라텍스 100%’ 또는 ‘천연라텍스’로 표시하고 있지만 제품에 따라 최소 16%에서 최대 34%까지 합성라텍스가 혼입돼 있었다. 첨가제 등 기타물질 함량은 5 ∼ 22%로 제품에 따라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있어 천연라텍스 함량 및 첨가제에 대한 표시 기준 마련이 필요했다. 

또한 장기간 반복 사용을 가정한 노화 조건에서 ‘마조레(이태리마조레클래식라텍스베개)’, ‘더자리(네추럴라텍스베개)’ 등 4개 제품에서 균열 발생했다. ‘타티네 쇼콜라(U1라텍스베개)’, ‘나라데코(KLAUS 천연라텍스 유아동베개)’ 등 4개 제품은 노화 조건에서 60% 이상 수축했다. 노화 전·후 색상 변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최소 16.7에서 최대 53.7로 제품에 따라 최대 3.2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다만 시험대상 전제품에 대해 안전성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다이메틸푸마레이트 시험결과 전 제품 안전기준에 적합했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성도 99.9% 이상으로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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