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문화가족 자녀 70여명 진학지도 돕는다
서울시, 다문화가족 자녀 70여명 진학지도 돕는다
  • 서주한
  • 승인 2014.09.26 09: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첫 (예비)수험생 다문화가족 위한 ‘대학입시 설명회’, 10월 25일 개최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 일반가정 학부모도 챙기기 쉽지 않은 대입전형. 언어장벽이나 문화차이 등으로 교육정보 접근성이 낮은 다문화가족 학부모와 자녀에겐 몇 배로 힘든 일이다. 

서울시가 (예비)수험생 다문화가족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대학입시 설명회’를 올해부터 운영, 오는 10월 25일(토) 시민청(서울시청 지하 2층)에서 70여 명을 대상으로 첫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tbs 교통방송 ‘기적의 TV 상담 받고 대학가자’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입시전문가가 특별강의 형식으로 오전11시부터 90분간 진행한다.

특히 대입전형 중 고른기회전형으로 대표되는 다문화가족 맞춤형 대입 전형분석은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입시컨설팅이 제공될 뿐 아니라, 설명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당일 부족한 진학정보는 1:1 입시상담을 추가로 실시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다문화가족을 위한 입시설명회는 다문화-일반가정의 교육정보 격차로 다문화가족 자녀가 학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는 시가 올 초 발표한 ‘다(多)가치 서울 마스터플랜’(서울시 외국인주민정책 5개년 기본계획)의 다문화가족 역량강화를 위한 자녀교육 분야 지원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 거주 다문화가족 자녀는 최근 7년간 450%이상 증가해 ‘13년 기준 2만9,285명에 이른다.(출처:안전행정부) 하지만 결혼이민자 대부분은 한국의 대학 입시문화를 낯설어 하고, 어려운 용어 때문에 입시자료집을 봐도 진학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다문화가족 중에는 경제적 취약계층이 많아 별도의 교육비 지출에 대해 느끼는 부담이 크다. 여기에 그동안의 다문화가족지원 정책이 ‘결혼이민자 초기적응’에 편중됐고, 그나마 ‘자녀세대 성장지원’에 있어서도 미취학 아동에 한정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중도입국·청소년기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교육분야 지원은 현재까지 매우 부족하다. 

단순노무 및 서비스 분야에 주로 종사하는 결혼이민자·귀화자 등 외국인주민의 열악한 일자리가, 자녀세대로 대물림되는 것을 막고 다문화가족 자녀가 양질의 일자리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다문화학생의 상급학교 진학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올해부터 운영하는 ‘맞춤형 진학정보 제공’은 다문화가족 자녀의 상급학교 진학을 통해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족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명회 개최에 앞서, 올해 6월 시범운영한「1:1입시상담」의 참가 가족은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국적 출신으로 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이는, 희망대학별 전형에 대비한 구체적 진학정보를 다문화 학생의 여건에 맞춰 입시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자료화면을 통해서 쉽게 전달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번 입시설명회 상담을 원하는 (예비)수험생 다문화가족 자녀 또는 학부모는 서울시 한울타리 홈페이지(http://www.mcfamily.or.kr/)에 10월 20일(월)까지 신청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신청자가 많을 경우 다문화가족의 생활정도를 고려해 기초생활수급자를 우선 선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울타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2133-5069)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진학정보 제공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혜적 사업 또는 일회성 지원과 달리, 장기적으로 다문화가족 역량강화 및 자립지원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문화가족 자녀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