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속 영국 싱가포르 등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골머리
위드 코로나 속 영국 싱가포르 등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골머리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1.10.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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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오는 11월 초부터 우리나라도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다는 구상이지만 이를 일찍 실시한 나라들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어 과연 위드 코로나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를 앞서 실시한 영국은 21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2009명을 기록했다. 8일 연속으로 4만 명을 넘더니 석 달여 만에 5만 명선을 넘어섰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었으며 이후 신규 확진자가 3만 명 선에서 유지되면서 위드 코로나를 정착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백신을 안 맞은 미성년자 위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겨울이 다가오고 신규 확진자도 급속히 늘면서 의료계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장 등을 담은 방역 계획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한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도 다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난 18일 벨기에의 하루 확진자는 6500명으로 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많았다. 벨기에는 이달 초 상점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나이트클럽 영업 허용 등의 제한 조치를 추가로 완화하고 '코로나19 패스' 사용을 확대했다.

네덜란드에서도 12∼19일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와 비교해 44% 증가하고 입원 환자도 20% 이상 늘어났다. 입원 환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다. 네덜란드도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장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19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백신 접종 완료율이 84%를 넘긴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면서 정부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20일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399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를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식음료점에서 식사하거나 외부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5명으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규제 수위를 다소 높여 위드 코로나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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