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드드 물티슈 독성물질 언론 보도는 오보”…발암물질국민행동
“몽드드 물티슈 독성물질 언론 보도는 오보”…발암물질국민행동
  • 맹성규
  • 승인 2014.09.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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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몽드드의 아기 물티슈에 치명적 독성물질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Cetrimonium Bromide)가 함유돼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이하 발암물질국민행동)은 2일 오후 논란의 핵심인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유해성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유해한 화학물질을 없애고 화학물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이날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시사저널을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 물티슈에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라는 독성이 매우 강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고,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샴푸, 린스와 화운데이션 등 많은 화장품, 물티슈 등의 세정용품에 계면활성제, 방부제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외국의 경우 샴푸 등에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10% 넘게 들어있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2~3%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의 독성으로는 피부 자극과 안구 자극과 과민성 반응(알러지 반응)이 있지만, 피부 노출로 인한 생식독성, 발달독성, 발암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샴푸 등 씻어 없어지는 제품에서는 안전하며 피부에 남아있는 제품(로션 등 화장품)의 경우 0.25% 함량 정도까지는 안전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발암물질국민행동은 미국의 환경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운영하는 화장품 데이터베이스인 스킨딥(Skin Deep)에서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의 독성을 평가한 자료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의 생식독성, 변이원성, 발암성 등 독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3점이라는 위험점수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0~2점은 저위험, 3~6점은 중위험, 7~10점은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발암물질국민행동은 “3점의 점수는 비록 중위험의 점수이지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상당수가 고위험 물질이기 때문에 언론의 보도처럼 심각한 장해를 줄 정도의 위험물질은 아니다”라면서 “유럽연합의 화학물질국 안전자료와 미국의 환경청 등에서도 피부자극 및 안구자극, 호흡기 자극 외에 다른 독성 정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발암물질국민행동은 “영유아 물티슈에 있는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가 신생아와 태아에게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는 시사저널을 비롯한 언론의 보도는 물질의 독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쓴 명백한 오보”라며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의 보도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없애고 줄이려는 노력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그 사용물질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몇몇 기업에서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를 빼거나 보다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겠다는 발표는 환영할 만하다”며 “무엇보다 큰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국민에게 화학물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유해한 화학물질의 사용을 금지하는 역할은 정부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발암물질국민행동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화학물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유해한 화학물질의 생산, 유통,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을 감시해 화학물질을 줄이고, 없애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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