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소망화장품 부활의 날개 펴다
추락하던 소망화장품 부활의 날개 펴다
  • 허경태
  • 승인 2014.09.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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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화장품 최백규 신임 대표가 1일 취임했다. (사진제공=소망화장품)

 

추락하던 소망화장품이 신임 사령탑에 화장품 전문가를 영입하고 부활에 시동을 건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소망화장품 본사에서 최백규 신임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고 취임식을 진행했다. 

망화장품이 KT&G에 인수된 2011년 이래 정통 장업계 전문가가 대표에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또 소망화장품이 KT&G와 자회사들과 연계해 한방화장품 매출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는 신임 최 대표의 경력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최 대표는 화장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64년 1월생으로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주)태평양에 89년에 입사해 2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11년도 7월에 웅진코웨이 코스메틱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2월부로 퇴임한 바 있다. 

최 대표가 화장품 업계에서 이름이 나기 시작한 것은 04년 런칭한 설화수의 브랜드 매니저를 하면서부터였다. 런칭 당시 이미지 때문에 설화수의 유통판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당시 상황을 최 대표는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모델료,TV광고료에 들어갈 비용으로 회사사보(향장)를 통해 샘플을 제공하기로 했다” 며 “문제는 샘플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수량이 35만개였으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는 회고 인터뷰를 한 바도 있다.

최 대표는 이후 07년 1월 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부문 CM(상무)으로 승진하면서 임원 대열에 합류했고, 그 해 말에 방판부문 백화점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1년도 2월, 태평양제약 MB사업부문 상무로 선임됐지만 자리를 고사하고 태평양과의 인연을 끝냈다. 

이후 최 대표가 다시 화장품 업계에 얼굴을 드러낸 것은 그해 8월 웅진코웨이가 한방화장품 ‘올빚’을 런칭하면서부터. ‘올빚’ 런칭 한 달 전인 7월 전무로 선임된 최 대표는 작년 2월 퇴임 전까지 코스메틱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최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히트상품을 통한 브랜드파워 강화와 건강한 유통구조를 통해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 것” 이라며, “이는 특정된 한 사람만의 역량으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망화장품은 지난 1992년 창립해 1997년 ‘꽃을 든 남자’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기존의 장업계 판도를 뒤 흔들 정도로 시장을 선도했었으나, KT&G가 2011년에 인수한 이후 시장 매출이 즐어들면서 경영위기를 겪어왔다.예전의 영광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태다. 

소망화장품의 2013년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37.5%감소한 실정이며, 영업이익이 -182억6000만원으로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 8월부터 직전 전영홍대표이사의 사임설이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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