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예고...열사병 예방하는 건강수칙은?
전국 폭염 예고...열사병 예방하는 건강수칙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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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오는 20일부터 전국 내륙지역에 폭염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통칭한다. 뜨거운 환경에 오래 머물렀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야 한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며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총 436명이며 이 중 열사병 추정 사망이 6명 신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 재난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올라간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 동안에만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신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물’ ‘그늘’ ‘휴식’ 등 3대 건강수칙만 지켜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을 마시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간단한 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폭염 시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향한 관심도 중요하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 안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 남겨둔 상태에서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만약 온열질환 환자를 발견했다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물수건이나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빠르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거나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실외활동 시 마스크 착용도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온 상승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사람 간 2m 이상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장소를 택해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기상청이 예보한 것처럼 19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당분간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이며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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