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백신’ 첫 날...남은 잔여 백신 수량 ‘0’
‘잔여 백신’ 첫 날...남은 잔여 백신 수량 ‘0’
  • 채민석 전문기자
  • 승인 2021.05.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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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네이버 ‘잔여 백신 당일예약 서비스’
정부 “병원 잔여백신 등록 시차 때문” 설명
카카오톡·네이버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화면’ (사진=카카오톡, 네이버 캡쳐)
카카오톡·네이버 ‘잔여백신 당일예약 서비스화면’ (사진=카카오톡, 네이버 캡쳐)

 

[베이비타임즈=채민석 전문기자] 지난 27일 오후 1시부터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 코로나19 접종 의료기관 중 잔여 백신이 발생한 곳에서 당일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잔여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톡 앱을 통해 ‘잔여백신 당일예약’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포장된 1개 백신(바이알)당 10명 분량(도즈)을 접종할 수 있다, 1개 바이알을 개봉한 경우 최대 6시간 내에 사용해야하며, 기한내 사용하지 못할 경우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폐기 처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한 자가 접종기관에 방문하지 않거나 예진 시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접종하지 못해서 버려지는 백신이 발생 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 하고자 정부는 잔여백신 당일 예약 및 접종 방안을 발표했다.

예약시스템은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 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그 이후에도 네이버·카카오 앱 화면에 나타나는 위탁 의료기관의 잔여 백신 수량은 모두 ‘0’을 가리켰다.

정부는 이에 대해 “아직 해당 기관에서 잔여백신을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접종을 종료하기 직전에는 많이 등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입장에선 사전 예약자가 접종하러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잔여백신을 등록하기 때문에 ‘시차’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예약자가 몰리는 데는 접종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내놓은 인센티브가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예방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6월부터 직계가족 모임 인원기준에서 제외되고, 7월부터는 사적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또한 10월부터는 예방접종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더 완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일 예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우선 이미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완료해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이 됐거나 사전 예약시스템등을 통해 접종을 예약한 경우 당일 예약이 불가능하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권고 되지 않은 30세 미만(199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이거나 기존에 잔여 백신을 예약해 놓고 취소하지 않고 접종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자는 향후 당일 예약이 불가능하다.

추진단은 잔여 백신 당일 예약 기능을 2주간 시범 운영한 후 미흡한 점을 보완해 다음달 9일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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