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닮은 독초 ‘이렇게 구분하세요’
봄나물 닮은 독초 ‘이렇게 구분하세요’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1.03.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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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봄나물과 비슷한 독초로 인해 봄철 식중독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정부가 구별법을 안내하고 채취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86명)으로 이 중 3명이 사망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사고는 주로 봄철인 2월에서 5월 사이에 많이 발생했는데, 봄은 꽃이 피기 전 싹이 돋아나는 시기로 봄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봄나물 닮은 독초의 종류 및 구별법 [자료=식약처] 

■ 독초 구별법

봄나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초들은 원추리/여로, 명이나물(산마늘)/박새, 곰취/동의나물, 우산나물/삿갓나물 등이다.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독초 여로와 혼동하기 쉬운데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원추리도 성장하면서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봄에 딴 어린잎만 먹어야 한다.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은 ‘박새’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쉬운데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에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하다.

봄나물 닮은 독초의 종류 및 구별법 [자료=식약처]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는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오인하기 쉽다.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끝이 둥그스름하고 무딘 형태를 하고 있다.

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우산나물은 ‘삿갓나물’이라는 독초와 혼동하기 쉬운데,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는데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난다.

■ 봄나물이라도 소량의 독소 함유...함부로 채취 말아야

봄나물은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섭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봄나물 채취 시 ▲경험이 없는 사람은 봄나물의 구분이 쉽지 않으므로 가급적 채취하지 말고 ▲채취 할 때는 봄나물에 대한 지식을 사전에 충분히 익혀야 하며 ▲그럼에도 봄나물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흔히 먹는 고사리, 두릅, 냉이 등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하며 주로 날로 먹는 달래, 참나물, 돌나물, 씀바귀 등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 식중독균과 잔류농약 등 유해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만약 봄나물 섭취 후 마비, 복통 등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고 이때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약처는 “일반인은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지나가다가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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