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산사체험 템플스테이, 어디로 떠날까?
아이와 산사체험 템플스테이, 어디로 떠날까?
  • 안무늬
  • 승인 2014.07.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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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 때문에 집안일을 잘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은 엄마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학습발달에도 지장이 있다. 이처럼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킬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조용하고 공기 맑은 국내 사찰에서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어린이·청소년뿐만 아니라 임신부, 직장인 등 많은 사람이 절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일상 속에서 쌓였던 스트레스와 화를 가라앉힐 수도 있다.

이처럼 템플스테이의 효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서울시는 5월부터 전통문화보존 및 계승발전과 서울관광 활성화,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베이비타임즈는 여름방학에 아이들과 함께 떠나면 좋은 템플스테이를 소개한다.

◇ 화합과 평등 배우는 관문사 템플스테이

▲ 사진=관문사 제공

 


서울시가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사찰은 관문사, 국제선센터, 금선사, 길상사, 묘각사 등 9개이다. 그 중 관문사의 템플 스테이는 ‘나를 만나러 가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참가 어린이들은 오리엔테이션, 입제식, 경내안내, 마음의 연꽃 피우기, 발우공양, 다도시연, 회양식 총 7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음의 연꽃 피우기’는 얇은 종이를 이용, 연꽃잎을 손으로 한 잎 한 잎 접어 풀로 붙이는 과정을 거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연등이 만들어진다.

관문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답고 깨끗하게 피어난다. 연꽃을 만드는 일은 마치 무지와 어둠 속에 쌓여 있는 중생의 그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직접 연꽃을 만드는 체험을 할 때 조용한 환경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산만함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식사 역시 단순히 밥을 먹는 일이 아닌 화합과 평등을 배우는 ‘발우공양’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도 예절 역시 익힐 수도 있다.

◇ 도시와 부모를 떠나 체험하는 도각사 템플스테이

▲ 사진=도각사 제공

 


경북 상주에 위치한 도각사는 지난해 여름방학을 맞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도각사는 이번에도 어린이 불자들이 스님들과 대화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쉽게 접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소중함을 깨닫고 다른 이들을 향한 자비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템플스테이의 프로그램으로는 부처님이 누구예요, 스님들과 개인 상담, 뿌리 알기, 단청 배우기, 발우공양, 설거지 배우기, 염주 만들기, 붓글씨 배우기, 야영, 물놀이, 요가 배우기,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롤링페이퍼 외 기타 조별 활동 등이 있다.

아이들은 특히 염주를 만들고 붓글씨를 쓰는 등, 아이들은 집중력이 필수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산만한 태도를 고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은 늘 도시에서 부모와 함께 지냈지만, 이번 템플스테이 기간 동안에는 가정과 부모님을 떠나 농촌의 자연과 함께 어울려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 가족과 함께 하는 힐링캠프 백련사 템플스테이

▲ 사진=백련사 제공

 


템플스테이가 꼭 성인용, 아동용 나눠진 것은 아니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백련사에는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첫째날에는 마음의 눈금(자기소개), 사찰예절교육, 저녁 공양, 저녁 예불, 우리 그리고 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같이 지내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날은 새벽 예불, 나를 깨우는 108배, 가족긍정명상, 울력, 잣숲길 명상 등을 체험하며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등을 배운다.

이번 여름에 가족끼리 휴가 떠날 곳을 찾고 있었다면 백력사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닷가, 워터파크도 물론 좋지만,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휴가를 다녀오면 오히려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백련사의 경우, 가평에 위치한 만큼 경기도 관광 명소인 아침고요수목원과도 가깝고, 잣나무길 등을 거닐며 나와 자연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하는 삶을 배울 수도 있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 간의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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