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요실금 치료 미루지 마세요”
“출산후 요실금 치료 미루지 마세요”
  • 송지나
  • 승인 2014.06.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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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김지선이 지난해 6월26일 KBS2 ‘비타민’에 출연해 출산으로 인한 요실금 증상으로 받았던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산후 요실금 심하면 여성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출산 후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 찾아온 요실금 증상이 산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여성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요실금이 나이가 들어 갱년기에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임신으로 복중의 태아가 자라면서 방광을 압박하고 출산 시 산도가 개방되며 방광·자궁을 지탱하고 있는 골반저근에 손상을 입어 요실금을 앓는 경우가 많다.

◇여성 요실금의 증상과 원인 = 요실금은 장소와 시간의 구애 받지 않고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으로 자궁과 골반을 받치는 골반저근 근육이 약해지면서 요도괄약근이 손상돼 발생하게 된다.

요실금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서 발생하는 데 출산이 가장 큰 원인이고 폐경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요실금은 재채기할 때나 뛸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과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어려워서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과민성 요실금’, 가장 일반적인 ‘복합성 요실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지지근육 약화와 출산, 폐경, 비만 등으로 생기는 가장 일반적인 요실금으로 요실금 환자의 50~60%가 겪고 있다. 심하면 크게 웃어도 소변이 새는 증상을 보인다.

절박성 요실금은 장소 상관없이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면 참기가 어렵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을 흘리는 증상이다. 출산이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약물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과민성 요실금은 팽창된 방광에서 소변이 넘치는 증상으로 방광출구가 좁아졌거나 방관의 수축이 약할 경우 주로 나타나며,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고 찝찝한 느낌이 들어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 증상이다.

복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혼합된 증상으로 전체 요실금 환자의 절반이 이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요실금 치료 어떻게 할까 = 요실금이 심해지면 크게 웃거나 재채기를 할 때나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할 때에도 빈번하게 발생해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요실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혼자 불편을 감수하며 참을 이유가 없다. 특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요실금 수술 후 재발이 거의 없으므로 불편을 느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실금 치료로는 약물요법과 골반저근운동, 전기자극치료와 바이오피드백, 체외전기장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비수술적 방식의 레이저 시술법인 요실금레이저(인티마레이저)는 통증이 거의 없고 마취를 하지 않아 20분 내외로 시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 개발로 약물치료 효과가 높아지면서 약물치료와 함께 골반운동과 괄약근운동 등 요실금 체조를 병행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고은산부인과 정진 원장은 “산후에 발생하는 요실금은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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