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AI에 3000억원 투자 '인공지능 강국' 밑거름 되겠다
KT 황창규 회장, AI에 3000억원 투자 '인공지능 강국' 밑거름 되겠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0.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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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KT 황창규 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초지능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KT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를 선보이며 AI 대중화에 앞장서오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배가해 한국이 초지능사회로 가는 데 리딩 기업이 되겠다는 도전이다.

KT가 30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초지능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AI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
 
이날 회사 측에 따르면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 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초창기 기가지니는 TV 셋톱박스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스피커 등으로 단말 및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73개 건설사 및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고 13개 호텔 1200여 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Global) ▲산업(Industry) ▲업무공간(Office) ▲미래세대(Education) 등 4대 분야에 치중한다. 먼저 기가지니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AI 호텔은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 기가지니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공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 를 활용한다.
 
그런가 하면 업무공간에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 AI 받아쓰기(STT) 기술 등이 적용된다.
 
이 밖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일반적인 코딩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해 7월 출시했다. 또한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올해 6월, 초급 버전을 올해 10월에 각각 출시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할 예정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출시 1000여 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KT가 그동안 ‘IT 강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것처럼 ‘AI 선진국 ,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 AI 컴퍼니로 변신을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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