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 유아용품에도 범람
가습기살균제 유해성분, 유아용품에도 범람
  • 주선영
  • 승인 2013.1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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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이 물티슈, 탈취제, 유아용 살균제 등에도 포함돼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받은 생활화학제품들 중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화학물질(PGH, PHMG, CMIT, MIT) 및 유사성분(PHMB) 포함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세제(21건), 물티슈(23건), 핸드워시(4건), 콘택트렌즈 세정액(4건), 유아용 살균스프레이(1건)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확인됐다. 특히 유아·어린이용으로 사용되는 제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전 환경부의 기본 입장은 “가습기살균제 화학물질은 유해물질이 아니며,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PHMG/CMIT/MIT를 유해성 유독물로 지정한 상태이며, PGH는 현재 유독물 지정 절차 중이다.

영남대학교 단백질센서연구소는 독성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심혈관독성학 Cardiovascular Toxicology’지 온라인 게재(2012) 자료를 통해, PGH/PHMG를 이용한 실험 결과, 권장사용량 이내의 가습기살균제 화학물질이 폐 이외에 ‘피부·심장·간’ 등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가습기살균제 화학물질은 피부나 혈관 등 화학물질 전달이 가능한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의원은 “ 현재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있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이 매우 많다”며 “각 부처 별로 관리하는 제품군이 다르며, 관리기준 역시 다르다. 이에 통합적인 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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