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내 사망 사고, 90%이상 원인 몰라
어린이집 내 사망 사고, 90%이상 원인 몰라
  • 신선경
  • 승인 2013.10.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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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관보다 가장 안전해야할 어린이집에서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집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9~2012년까지 41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안전사고에 의한 부상은 무려 1만2543명이나 됐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41건의 사망사고 유형 중 92.6%가 원인미상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상 유형에는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가장 많았고, 끼임 등의 사고, 떨어짐, 이물질 삽입, 화상, 식중독, 통학버스/교통사고 등이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8월 말 현재, 어린이집 교사 1인당 아동수는 평균 6.9명이다.이목희 의원은 “보육교사는 일반적으로 3년에 한 번씩 보수교육을 받으면서 급식, 신체사고, 소방사고 등의 안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실제 보수교육 외의 안전교육은 전체 교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의 교원만 신청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09년에는 안전교육이 한건도 없었고, 이 때 1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보수교육 외에 안전사고 등 개별교육에 참여한 교사는 연평균 4207명으로 최근 5년간 평균 교원수의 2.3%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무상보육 전면 실시와 맞벌이 부부의 급증, 보육시설의 교육과정 도입 등으로 더욱 많은 아이들을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원인미상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아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믿고 맡겨도 되는지 노심초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탁상행정식의 어린이집 안전사고 매뉴얼 배포, 보육교사들의 보수교육과 안전사고 교육 정도로 끝내지 말고, 현장에서 매일 안전사고에 대해 짧게라도 교사 상호간의 교육과 확신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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