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유아 두뇌발달’용 앱 만든 이유는?
대학생들이 ‘유아 두뇌발달’용 앱 만든 이유는?
  • 문용필
  • 승인 2013.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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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이용한 ‘스마트 라이프’는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각종 어플리케이션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출산과 육아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기업과 심지어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산, 육아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를 내놓고 있다.

▲ 생각나무(사진=생각나무 어플리케이션 캡쳐)

 

‘스마트 육아’가 이미 자리잡은 상황에서 최근 대학생들이 만든 두뇌발달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이 주목을 받고있다. 주인공은 경성대학교 디지털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이 개발한 ‘생각나무’다.

‘생각나무’는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는 창의력’에 기본 콘셉트를 두고 제작된 어플리케이션으로서 디지털콘텐츠학부 애니메이션 전공 3학년 학생 31명이 전원 개발에 참여했다. “자주 흥미가 바뀌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 경성대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2~6세의 어린이 연령층을 고려, 난이도를 조절해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춰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소장가치를 높였다. 특히, 일반 학생들이 참여해 자유로운 발상과 신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획일화된 교육용 어플리케이션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육아경험도 없는 대학생들이 왜 유아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지도교수인 현정훈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식당에서 엄마들이 전화기를 두고 아이에게 동영상을 시청하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또한, 현 교수는 “어른들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타이틀은 많이 존재하지만 영유아를 위한 소프트웨어들은 많이 개발돼 있지 않더라”며 “부모나 보호자의 작은 도움만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쉽게 상호적인 관계에서 놀 수 있는 영유아 콘텐츠가 있다면 멋진 디바이스들을 훨씬 교육적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유아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는 현 교수는 “유아시기 뇌의 형성, 발달, 학습 등에 대해 훌륭한 자료들을 보고 많이 감동받았다”며 “대학생들에게는 개발자 입장에서 쉽게 생각하고 단순화 할 수 있는 프로세스의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3개월 한학기라는 짧은 개발시기에 적합한 주제도 된다”고 설명했다. ‘생각나무’는 올해 1학기 웹애니메이션 수업을 통해 개발됐다.

‘생각나무’를 실제 접한 아이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현 교수는 “(‘생각나무’를) 개발할 때 학생들에게 주제의 단순화와 영, 유아 눈높이에서의 교감 등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들은 그런 것에 잘 부합하는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있었다”며 “실제 아이들은 별다른 학습시간이 필요없이 쉽게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현 교수는 “영유아들을 보면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가끔 난감할 때가 많은데 이럴때 (‘생각나무’와 같은)인터랙티브한 어플리케이션들이 다리 역할을 한다”며 “자연스럽게 소통을 연결해주고 그 다음 영유아 스스로가 문제해결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도 (‘생각나무’는)엄마들에게도 자신의 아이와 소통의 연결이 되고 아이들이 문제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도움이 되는 툴”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생각나무는 ‘스위트 퍼즐’과 ‘엄마를 찾아요’, ‘Budi&Ani’ 등의 게임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이폰 용 어플리케이션은 추후 론칭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 육아’를 돕는 어플리케이션...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나무’ 외에도 육아를 돕는 어플리케이션들은 이미 상당수 출시돼 있다. 여기에는 임신과 출산, 육아관련 정보를 제공해주는 어플리케이션도 포함돼있다.

▲ 다음 키즈짱(사진=다음커뮤니케이션)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유아콘텐츠 어플리케이션 ‘다음 키즈짱’은 아이 혼자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감상할 수 있도록 쉽고 직관적인 UI를 적용했다. 키즈짱을 대표하는 캐릭터와 친숙하고 아기자기한 배경으로 화면을 구성해 재미를 더했으며 즐겁고 재미있는 학습을 위해 동영상과 동요 등을 활용했다.

‘다음 키즈짱’은 체조놀이와 애창동요 등을 즐길 수 있는 ‘짝짝동요’와 지능발달을 돕기위한 ‘쏙쏙학습’, ‘로보카폴리’ 같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는 ‘팡팡동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탐구+꾸미기’ 메뉴도 있다. 마음에 드는 콘텐츠는 ‘내 앨범’에 담아 관리할 수 있다.

여성포털 이지데이의 ‘700일 육아도우미’ 앱은 아이의 출생부터 24개월(700일)간 매일 월령별 맞춤정보를 제공해준다. 여기에는 아이에 신체발달 사항과 함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육아법’, ‘유아 레시피’, ‘배변 훈련 방법’ 등의 육아 정보가 담겨있다.

‘700일 육아도우미’가 ‘초보엄마’를 위한 앱이라면 ‘40주 태교도우미’는 ‘예비엄마’를 위한 앱이라고 볼 수 있다. 임신 기간 동안 각 주차로 알림을 설정하면 산모 몸의 변화와 태아를 위한 정보를 주차에 맞춰 알려준다.

▲ 소문난임신육아(사진=남양아이)

 

남양아이의 ‘소문난 임신육아’도 임신, 출산, 육아 가이드 어플리케이션이다. 아이의 정보를 입력하면 36개월까지 매주 맞춤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설정에서 ‘푸쉬알림’을 설정하면 언제든 쉽게 맞춤 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상단 검색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용한 콘텐츠의 경우, 스크랩 기능을 이용해 언제든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맘스톡’을 통해 남양아이 회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게시글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씨온드림의 ‘드림키즈’는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와 학부모를 이어주는 생활통합관리 서비스로서 특히 ‘버스알리미’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드림키즈’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버스알리미’ 기능은 어린이 셔틀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부모에게 전달해 정류장에 미리 나가 아이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시켰다는 것이 씨온드림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정확하고 직관적 위치 제공을 위해 구글 맵이 아닌 유아학교별로 맞춤형 노선도를 제공한다.

또한, 유아학교 비용 납부현황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원아수첩, 식단표, 앨범, 투약의뢰서, 귀가동의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자료실에서는 육아상식과 건강, 교육정보와 보육정책 뉴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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