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공립어린이집 2020년까지 2,150곳으로 늘려
서울 국공립어린이집 2020년까지 2,150곳으로 늘려
  • 송지나
  • 승인 2016.12.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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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절반 국공립 이용…교사 1인당 아동 8명으로 낮춰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서울의 국공립어린이집이 2020년에 전체 어린이집의 30% 수준인 2,154곳으로 늘어난다. 올해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은 승인 기준 1,417곳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은 11만명으로 늘어나 서울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2명 중 1명이 국공립에 다닐 수 있게 된다.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는 현재 12명에서 2020년까지 8명으로 낮춰 선진국 수준에 맞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5대 분야 18개 사업을 담은 ‘서울시 보육비전 2020’을 20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보육을 공공의무로 보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 보육정책의 기본 출발”이라며 “가구형태와 보육여건 변화, 부모 요구나 교사 처우개선 등을 종합 고려해 보육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11월1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제4회 전국국공립보육인대회에 참석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

 


‘보육비전 2020’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 정원은 올해 7만명에서 2020년 11만명으로 늘어나 이용수요의 절반을 수용한다.

서울시가 향후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보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재임 5년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761곳을 승인했다. 이는 이전 5년간 43곳 실적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1년간 확충한 규모(658곳)보다도 많다.

서울시는 또 어린이집 보육품질 개선을 위해 보육교사 1명 당 아동(만 3∼5세) 비율을 현재 12명에서 8명으로 낮춘다. 이는 독일(9.2명), 오스트리아(9.4명)보다 적다. 스웨덴은 5.8명이다.

서울시는 현재 3세 15명, 4세 이상 20명인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도록 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낡은 어린이집 시설을 점검·보수하는 안전관리관과 회계업무를 돕는 공동회계사무원, 보육교사 직급체계도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다.

검증된 우수 보육교사 공적을 관리하는 보육서비스지원센터에서 인력풀을 현재 3배인 2,600명까지 확보한다.

▲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계획(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정보를 나누고 아이들을 놀릴 수 있는 ‘열린육아방’을 3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한다.

갑작스러운 일로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를 위한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2018년까지 전체 자치구로 늘리고 긴급 아이돌보미, 우리동네 아이돌봄 기동대 등 긴급 보육지원망을 확대한다.

장애아 통합어린이집과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은 360곳과 70곳으로 늘린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자녀 등을 위한 지원 방안도 보건복지부와 함께 모색한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국공립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해 보육교직원 순환 근무 등 공공성 강화모델 개발을 시도한다. 내년 20곳을 맡고 2020년 100곳까지 늘린다.

서울시는 또 민간어린이집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보조교사·도우미 지원을 올해부터 민간에도 제공한 데 이어 차액 보육료 지원 단가를 매년 인상해왔다고 말했다.

▲ 2016년 서울시 보육현황(자료=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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