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여성 호르몬 활성화 촉진제로 사용된 ‘이브의 과일’
미네랄, 칼슘, 비타민, 안토시아닌, 유기산, 아스파라긴산 풍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학창시절의 기억이 있다. 중학교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던 주먹만 한 자두를 등굣길에 지각하는 줄도 모르고 친구와 한입씩 베어 물고 뛰던 생각이 난다.
이맘때면 마트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추억이 가미된 학창시절의 새콤달콤하고 아삭하면서 시원했던 자두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여름철을 대표하는 과일 중에 하나인 자두. 요즘 같은 폭염 날씨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자두는 제철 과일이라서 더위를 먹었을 때 열을 식혀 주는 역할을 한다.
자두는 복숭아와 비슷하나 조금은 신맛이 있다. 자두를 자도(紫桃)나무, 오얏(李)나무라고 명한다. 품종에는 동양자두, 서양자두, 미국자두가 있는데 서양자두와 미국자두는 오래 전에 동양자두가 전파된 곳에 적용한 것이며 재배종은 거의가 미국 개량종이다.
자두는 미네랄, 칼슘, 비타민, 안토시아닌, 유기산 아스파라긴산, 펙틴 성분이 풍부해서 서양에서는 이브의 과일이라 부른다.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과 식이섬유, 붕소가 풍부해 여성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촉진제로 사용되고, 갱년기 전후 일정량 먹어주면 난소의 기능이나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증후군 감소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물질과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에 영양을 공급해 주고 야맹증 치료에 좋다고 한다. 자두는 100g당 34kcal여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고 아침식사 후에 1개씩 먹으면 묵은 숙변과 변비 예방을 할 수 있다. 또 암 예방에 좋은 우르솔산이 함유되어 있고 8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미노산 시트르닌 성분은 이뇨작용을 돕고 손발이 붓는 증상에도 효과적이다. 칼슘이 많아서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새콤한 맛이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개선해 주는 효능이 있다.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함유 되어 있어서 간기를 맑게 하고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자두는 생식뿐만 아니라 잼, 젤리, 넥타, 통조림, 과실주, 샐러드, 자두청 등 활용도가 많다. 자두는 붉을수록 당도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당도가 낮다. 붉은 빛이 감돌면서 연두색과 노란색이 자연스럽게 섞인 것이 잘 익은 자두로 맛도 좋다.
자두는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이므로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에 뜨는 것은 먹으면 안 되고 위장이 무력하거나 약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오리알, 청어, 고기, 참새고기, 벌꿀과 자두는 상극이므로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피로회복, 변비개선, 야맹증치로, 면역력강화, 체질개선, 빈혈개선, 피부 노화방지에 좋은 자두를 가지고 제철이 지나도 음용할 수 있는 자두청을 직접 담가 보자.
◇ 수제 자두청 만들기
① 자두 1kg, 레몬300g, 설탕800g와 유리병, 베이킹소다, 넓은 볼, 스테인리스 주걱, 저울, 도마, 칼을 준비한다.
② 병 소독은 차가운 물에 내열유리를 담가 팔팔 끓여 준 다음 꺼내어 물기가 완전히 없도록 건조한다.
③ 자두는 베이킹소다에 15분 담가 놓았다가 물기 없이 말린다. 0.3ｘ0.3cm로 잘게 썰어 놓는다.
④ 레몬은 베이킹소다, 굵은소금, 뜨거운 물로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하고 레몬 양끝을 제거한 후 0.5ｘ0.5cm 썰어놓는다.
⑤ 자두와 레몬은 분량의 설탕에 버무려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 준다.
⑥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소독한 병에 담아 끓는 물에 다시 살균한 후 3~5일 숙성 후 섭취한다. 탄산수에 희석해서 먹으면 더욱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슬로푸드 집행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