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임 원내대표 상견례,'협치' 강조
여야 신임 원내대표 상견례,'협치' 강조
  • 박경래
  • 승인 2016.05.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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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   더불어 민주당과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이 5일 상견례를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 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10여분간 첫 만남에서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청와대와 관계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을 찾은 정 원내대표는 먼저 "우 원내대표님은 합리적이시고 평판이 너무 좋으신 분이다. 한결같이 속이 꽉 차셨다"고 덕담했다. 1987년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정 원내대표는 기자 신분으로, 우 원내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인연을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께서 3선이 되시지만 정치적 연륜이 오래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문하에서 정치를 배웠고 저는 김종필 전 총리 문하에서 정치를 배웠다""우 원내대표의 스승과 제 스승이 IMF 국란을 극복했다. 두 어른이 지금 얘기하는 협치를 처음 실천하신 협치의 효시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때 워낙 야당과 현안을 원만하게 잘 조정하신만큼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살려 20대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했다. 하지만 "19대 국회에선 여야 원내대표 간 원만하게 합의해도 청와대가 개입해 합의가 무산되거나 합의 과정에서도 청와대의 반대로 국회 운영이 어려웠다"고 청와대 이야기를 꺼내면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에 긴장도가 올라갔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험도 있으시니 여야가 자율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 저희가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청와대 설득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운영 방식이나 태도,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셔야 한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그런 것을 여당 원내대표가 잘 인지하시고 국민들이 볼 때 '총선이 지나고 정부 여당이 변했다,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만들어주시면 우리 야당도 국민들의 민생을 도모하는데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저희가 2당 신세가 됐지만 집권당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헌법과 국민으로부터 5년 임기를 위임받은 대통령"이라고 여당의 입장을 분명히 하며 "긴밀한 당청협의를 통해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하겠다"면서 "국민들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협치를 하라는 지상명령을 여권이 다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는 일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도 서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해서 좋은 결과를 내자"고 말하며 "20대 국회를 지배하는 의제는 경제가 될 것"이라며 "IMF 경제위기에서 보여줬던 김 전 대통령의 혜안과 위기관리, 실사구시에 공감하면서 해법을 찾아나가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국민 개개인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우 원내대표는 그런 점에서 최우선으로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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