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모유수유 중 다이어트는 이렇게...
출산 후 모유수유 중 다이어트는 이렇게...
  • 주선영
  • 승인 2013.03.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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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많은 사람들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엔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수유 중에 하는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유 수유방법을 조금만 개선하면 아기의 성장을 더욱 좋게 하면서도 엄마의 몸무게를 매월 4~6kg정도 줄일 수 있다.

모유수유 중 다이어트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크게 다르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없었으면 하는 것이 지방이지만, 지방은 아기의 성장 발육에는 꼭 필요하다. 엄마는 모유를 통해서 지방과 다른 영양소를 아기에게 잘 전달하면 아기의 성장발육을 도우면서 엄마의 체중은 잘 빠져나가게 된다.

하지만 대다수 엄마들에게 이 다이어트는 모유의 질을 유지하면서 음식을 제한해야 하므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모유의 질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1800kcal 이상을 먹어야 모유의 질이 유지된다고 말해 왔다.  이 말은 맞지만 이렇게 먹어서는 엄마의 지방을 줄일 수 없다. 1800kcal 는 엄마와 아기에게 필요한 칼로리를 합산한 계산값에 불과하다. 엄마의 몸에 붙어있는 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음식섭취량이다.

먼저 5대 영양소 가운데 무엇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첫째, 지방 섭취. 지방은 이미 엄마 몸에 풍부하게 붙어있다. 때문에 엄마의 지방을 아기에게 보내는 방법만 잘 알고 있으면, 지방은 아예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단백질 섭취. 단백질은 근육과 피부 등의 생성에 필요하므로 약간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다만 지방이 포함된 육류에서 단백질을 섭취해선 안된다. 되도록 식물성 또는 푹 익힌 어패류에서 섭취해야 한다.

셋째, 탄수화물 섭취. 탄수화물은 밥으로 치자면 하루에 두 끼, 한 끼에 밥 반 공기 정도면 충분하다.

넷째, 미네랄과 비타민은 줄일 수 있을까? 아니다. 미네랄과 비타민은 미역과 같은 해조류와 채소류에 듬뿍 들어있는데 다행히 이런 먹거리는 칼로리가 매우 낮아서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한편, 모유의 양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아기가 자꾸 젖을 빨아야 한다. 아기가 젖을 자주 빨면 빨수록 그 자극으로 젖을 만들어내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둘째,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한다. 불포화지방산은 프로락틴의 분비를 촉진해 젖을 늘린다. 불포화지방산이 듬뿍 들어있는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족발, 잉어, 가물치다.

또한 젖 먹이는 방법도 약간 개선해야 한다.

젖에는 전유와 후유가 있다. 시간이 되면 유방에 고이는 젖을 전유라고 하는데 아기가 젖을 빨게 되면 먼저 먹게 되는 것이 전유이다. 그런데 아기가 한참 젖을 빨고 있으면 겨드랑이 밑이 찌릿찌릿하면서 새로운 젖이 또 만들어진다. 이것을 후유라고 부르는데, 지방과 단백질은 엄마의 후유에 잔뜩 들어있다. 그러므로 아기가 후유를 많이 먹어야 엄마의 지방이 아기에게 잘 전달된다. 후유를 많이 먹이려면 아기가 젖을 오래 물고 있어야 한다.

나라한의원 김 석 원장은 수유 중에 다이어트를 할 때 꼭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코올, 카페인, 열량만 있고 영양소가 거의 없는 정크 푸드를 섭취해서는 안 되며, 소, 돼지, 닭, 계란, 우유 등도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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