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대장암 발병촉진 단백질 최초발견
국내연구진, 대장암 발병촉진 단백질 최초발견
  • 안명휘
  • 승인 2015.07.3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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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기능 억제해 대장암 치료 가능한 약물도 밝혀내  
 

[베이비타임즈=안명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 발병 촉진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 기능을 억제해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도 함께 확인했다.  
 

 

부산대 분자생물학과 민도식 교수(사진) 연구팀은 최근 대장암 세포증식 신호전달체계를 촉진하는 단백질과 그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APC'라는 암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세포증식을 일으키는 윈트신호전달이 활성화돼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세포내에 축적되고 이것이 핵 안으로 들어가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체계의 핵심 단백질을 밝히고 기능을 억제시키는 약물을 만들면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민 교수 연구팀은 PLD1이 생성되지 않게 유전자를 조작한 쥐와 대장암을 발생하게 한 쥐를 교배했을 때 대장암 발병률이 10배 이상 억제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또 연구팀이 PLD1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VU0155069)을 대장암을 발생시킨 쥐에게 투여했을 때 대장암 치료율이 4배 이상 증가함을 확인했다.  
 

민 교수는 "대장암의 발병을 촉진하는 핵심단백질을 밝히고 그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을 발견함으로써 항암제 내성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가 가능하기에 이번 연구가 더욱 의미가 있다""향후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 대항할 수 있는 항암신약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실험의학회지(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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